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11일 각각 자신의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경쟁을 벌였다. 추 후보는 교통 정책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양 후보는 반도체 정책으로 도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관련기사 3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가운데) 경기지사 후보가 11일 GTX-A 동탄행 열차에서 현근택(왼쪽) 용인시장 후보,정명근 화성시장 후보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태완 기자 lift@kihoilbo.co.kr
추 후보는 이날 용인 구성역에서 GTX를 타고 화성 동탄역으로 향했다. 해당 지역 후보인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와 손명수(용인을)·부승찬(용인병)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추 후보는 ▶GTX 지체 없는 착공 ▶수도권 원패스 ▶어린이·청소년 무상 교통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추 후보가 당내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뒤 첫 공약 발표다.
그는 첫 공약 주제를 교통으로 정한 이유를 “도민들께서 교통, 주거 등 여러 난제 해결 요구가 있지만 첫 번째가 교통 문제 해결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부족한 교통편으로 가족과의 저녁을 포기하고 만원 버스와 도로에서 일상을 소모하는 경기도민의 고단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공감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1천420만 도민의 삶을 보장하는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교통'은 추 후보가 다른 공약에 앞서 가장 먼저 세심히 살핀 공약이기도 하다. 그는 “예비경선 하면서도 공약을 많이 말씀드렸다. 그러나 본선 후보로서는 좀 더 책임있게 하기 위해 예산 추계 등을 면밀하게 해달라고 캠프에 말했다”며 “(다른 공약도) 예산의 정밀도, 섬세함 등을 다듬은 다음에 차근차근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가 11일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김문수 상임선대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lift@kihoilbo.co.kr
양 후보는 같은 날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했다. 김문수 상임선대위원장, 김선교 도당위원장,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 등도 동석했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임원’ 이력의 소유자로 반도체 산업 강화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해왔다.
‘반도체 도지사’를 자처한 양 후보는 남사·이동읍을 관통하는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AI혁명 시대에 메모리반도체보다 더 큰 수요가 요구되는 것은 시스템반도체이고, 파운더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와 파운더리를 함께할 수 있는 종합반도체 개발이 기흥에서 이뤄지고 있어 국가산단의 적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규제 프리존 설치 ▶R&D와 인재양성 지원 ▶반도체 스마트 시티 조성 등 공약도 발표했다.
양 후보는 “반도체 공장 증설과 인프라 구축의 발목을 잡는 인허가 절차를 혁신적으로 단축해 기흥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반도체 특례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자금 걱정 없이 연구개발에 몰입하도록 정책금융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유망 팹리스와 반도체 스타트업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겠다”며 “산업발전을 가로막는 한계를 걷어내고 초격차 기술을 향한 도전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웅·구자훈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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