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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도의회, 미래 소방 정책토론회 "재난 현장 소방 안전…로봇·드론 선 투입을"

재난 현장 위험을 소방관이 들어가 확인하는 기존 방식을 바꾸고, 첨단 로봇과 드론을 먼저 투입해 확인하는 '경기도형 미래 소방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소방 인공지능(AI) 기술과 구급 전담 지휘 조직 등을 통해 경기소방 재난 대응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경기도의회, 미래 소방 정책토론회 "재난 현장 소방 안전…로봇·드론 선 투입을"

실효성 확보 우선…예산 관건

김용찬 도의원이 AI·데이터 기반 경기도형 미래소방체계 구축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찍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재난 현장 위험을 소방관이 들어가 확인하는 기존 방식을 바꾸고, 첨단 로봇과 드론을 먼저 투입해 확인하는 '경기도형 미래 소방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소방 인공지능(AI) 기술과 구급 전담 지휘 조직 등을 통해 경기소방 재난 대응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2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의회에서 'AI 시대, 미래 소방안전·구급체계 대전환'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김용찬(더불어민주당·용인7) 안전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이날 AI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소방안전체계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핵심 중 하나는 대원이 위험 지역에 직접 들어가 상황을 파악한 방식을 벗어나야한다는 것이었다. 열과 유독가스가 가득한 현장에 로봇과 드론 등 피지컬 AI 장비를 먼저 보내는 체계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현재 소방 현장은 무전기와 육안 관찰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4월 전남 완도 저온창고 화재 당시 내부 상황을 알지 못해 소방관이 직접 투입됐다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장 부족 인력 5천여 명의 단계적 확충과 무인소방로봇 등 첨단장비 보급 확대가 주요 대책으로 제시됐다.

특히 연간 출동 건수가 130만건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도가 해당 기술을 미리 시험하고 검증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꼽혔다.

문제는 예산이다. 기술 도입을 위한 세금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도 소방예산 총액은 2021년 1조1701억원에서 2026년 1조5655억원으로 늘었으나, 고유 수입인 지역자원시설세 비중은 34.9%에서 31.0%(4850억원)로 줄어 지방 재정 부담이 큰 실정이다.

구급 대응력 강화를 위해 2024년 119안전센터 중심으로 바뀐 구급 운영 방식을 다시 소방서 단위로 묶어 전담 지휘 선을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급 출동이 전체 소방 활동(전국 기준 452만건)의 72.7%(328만5957건)를 차지하고, 경기도의 구급 이송 건수가 연 47만건으로 전국 1위인 점을 고려할 때, 큰 사고가 났을 때 현장을 통제하고 환자 이송을 전담할 지휘관과 본부 구급과 같은 전문 조직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용찬 부위원장은 단순한 첨단장비 보급이 아니라 현장 검증을 통한 실효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첨단장비를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실제 소방 현장에서 충분히 실증하고 현장 대원이 직접 사용해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된 기술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 지휘체계와 데이터 결합의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간대별·지역별 구급 수요가 표준화된 데이터로 축적되면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효율적인 구급 자원 운용이 가능해진다”며 “전문 구급 지휘체계와 데이터, AI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방안전체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그는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안전이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내고 대비하는 예방형 안전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요구가 정책과 예산,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때까지 철저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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