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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계 넘는 융합과 ‘비즈니스 캠퍼스’로 미래의 답을 찾다

2027학년도 수능이 100일도 채 안 남았고 오는 9월9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최대 6개까지 원서 접수를 할 수 있는 수시전형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학생들은 대학별 수시전형 내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은 “AI 활용 역량과 함께 인간에 대한 이해, 윤리적 책임감을 함께 갖춘 미래형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과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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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수능이 100일도 채 안 남았고 오는 9월9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최대 6개까지 원서 접수를 할 수 있는 수시전형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학생들은 대학별 수시전형 내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대학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각 대학별 수시전형 일정과 주목해야 할 점, 추구하는 인재양성 방안을 소개한다.

인공지능이 교육 방식까지 바꾸는 시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전 학부생 인공지능(AI) 교육 필수화와 맞춤형 학습 체계 도입, 양자·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분야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김동환 총장이 그리는 대학의 미래는 AI 활용과 함께 학문·산업의 경계를 넓히는 데 있다. 기업·연구기관을 캠퍼스 안으로 끌어들이는 ‘비즈니스 캠퍼스’ 구상도 그 연장선이다. 김 총장에게 AI 시대를 대응하는 서울과기대의 전략을 물었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대학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런 시대에 서울과기대의 미래 인재 육성 방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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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대학이 길러야 할 인재는 단순히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다. AI가 내놓은 결과를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며, 자신의 전공과 결합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서울과기대는 AI를 특정 학과의 전문 기술로만 가르치지 않고 대학 전체의 기본 역량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5학년도부터 ‘컴퓨팅 사고와 인공지능’을 교양필수로 지정해 모든 학부생이 AI의 기본 원리와 활용법을 배우도록 했고, 이공계 학생에게는 좀 더 깊이 있는 교육을 병행한다. 최근 학생 수준을 진단해 개인별 학습 콘텐츠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체계 ‘Learning Core’도 도입했다. 동시에 AI 시대일수록 인문사회적 성찰이 중요하다고 본다. 서울과기대가 지향하는 것은 ‘AI를 사용하는 사람’을 넘어 ‘AI와 함께 더 나은 판단을 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다. AI 활용 역량과 인간에 대한 이해, 윤리적 책임감을 함께 갖춘 미래형 융합인재를 양성하려고 한다.”

–양자융합물리학과와 ST자유전공학부 인문 모집단위 신설, ST-AX 얼라이언스 출범 등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계획을 소개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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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체를 공부하는 것보다 자신의 분야에 어떻게 결합할지가 중요한 시대다. 서울과기대는 인공지능을 특정 학과나 기술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전공과 산업 분야에 접목하는 AI+X 융합교육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학부에서는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중심으로 AI 핵심기술과 다양한 전공을 연계한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며, 기업 인턴십과 프로젝트 기반 심화교육, 연구팀 활동·멘토링을 운영한다. 지난 7월에는 이런 역량을 연결하기 위해 ‘ST-AX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BK21 교육연구단을 비롯해 AI 반도체, 피지컬 AI, 제조 AX, AI 클러스터, 혁신융합대학 등 14개 사업단·교육연구단이 참여해 공동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학생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앵커사업단을 중심으로 국립금오공과대·국립한밭대·아주대와 AI·반도체 공동 마이크로디그리, 부트캠프, 해커톤도 운영 중이다. 2027학년도에는 융합교육의 범위를 첨단산업 분야로 더욱 넓힌다. 새롭게 신설되는 양자융합물리학과는 양자컴퓨팅, 차세대 반도체, 양자센서 등을 아우르는 이론·실험·프로젝트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학생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ST자유전공학부의 모집 범위를 인문 분야까지 확대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 분야를 충분히 탐색하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자융합물리학과는 KIST와, 바이오메디컬학과는 한국원자력의학원 및 해외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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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학과, 특히 첨단학과가 처음 생기면 학생들은 ‘이 학과에 내 운명을 걸어도 될까’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국책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한 바이오메디컬학과는 첫 수시모집에서 45.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만의 인프라가 아니라 전문 연구기관과 연결된 환경이라는 점이 신설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취업진로본부를 통해 취업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대학의 취업 지원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진로 탐색 단계부터 산업·직무를 이해하고 현장을 경험해 취업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체계가 중요하다. 서울과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이 주관한 2025년 성과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재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거점형 사업과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을 함께 운영하며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지역 청년까지 대상으로 진로상담, 직무교육, 현장체험, 채용 연계 등 단계별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ST 커리어박람회’에는 지난해 약 1200명이 참여했고, 동문 현직자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40개 부스를 운영했다. 자동차·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현직자 특강, 현장 탐방, 경진대회, 취업동아리, 일대일 컨설팅을 연계한 원스톱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1000여명이 참여했다. 강점은 현장실습·연구 경험을 진로교육과 연결하는 것이다. KIST와 연계한 연구형 현장실습을 통해 연간 300명 이상의 학생이 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하고 실제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6시그마 GB(품질관리)와 ADsP(데이터분석 준전문가) 과정을 재학생·졸업생 1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내 창업지원단 활동도 활발하다고 들었다. 창업 지원에 힘을 쓰는 이유와, 이를 통한 성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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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학생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회·시장의 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라고 본다. 과거에는 실패 확률과 비용 부담 때문에 대기업 취업을 우선하는 분위기였지만, AI 에이전트가 발전하면서 혼자서도 창업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채용 현실에서 창업은 학생들이 스스로 경험을 쌓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 창업지원단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교육·멘토링, 사업화 자금, 투자유치와 후속 성장까지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의 ‘2026년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는 서울과기대에서 총 90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는 전국 110개 참여기관 중 16위, 서울 소재 대학 중 1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장은공익재단과 연 ‘ST창업오디션’에서는 예선 통과 10개 팀에 멘토링·피칭 교육을 제공하고 최종 5개 팀에 총 25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지급했다. 성장지원 성과도 뚜렷하다. ‘2025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주관기관 최종평가에서 최우수 판정을 받았고, 지원기업 62개사는 매출 1693억원, 투자유치 489억원, 신규고용 160명의 성과를 냈다. 공과대학이 많은 학교 특성을 살려 대학원생·교수의 창업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임기 내 서울과기대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캠퍼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즈니스 캠퍼스’의 완성이다. 전통적인 대학의 한계를 넘어 기업과 연구소가 캠퍼스 안으로 들어와 함께하는 산학 일체형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많은 중견기업이 연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데, 그 연구소 역할을 대학원이 맡는 모델을 생각했다. 기업과 교수·대학원이 장기간 연결돼 연구를 이어가면 학생이 바뀌어도 기술은 계속 축적되고, 기업은 그 성과를 제품·산업으로 연결하며 다시 대학 연구에 투자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기업 연구원이 캠퍼스 안에서 교수·학생과 함께 연구하고, 필요하면 교수도 기업에서 일정 기간 일하는 식으로 인적 교류도 활발했으면 한다. 또 하나 중요하게 보는 것이 글로벌 인재와 국내 산업의 연결이다. 취임 당시 약 700명이던 외국인 학생이 지금은 20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약 70%가 이공계 학생이다. 이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해 국내 중견·중소 기업에 진출시킨다면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고 학생은 한국에서 기술과 경력을 쌓을 수 있다. 기업이 찾아오고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남은 임기의 목표다.”

박은아 객원기자

■2027학년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수시모집

-양자융합물리학과·ST자유전공 인문 신설

FAB 반도체 공정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서울과기대 제공

서울 유일의 국립종합대학인 서울과기대는 2027학년도 신입학 전체 모집인원 2515명 중 69.5%(1747명)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주요 전형은 고교추천전형 502명, 학교생활우수자전형 496명, 창의융합인재전형 91명, 논술전형 162명, 실기전형 73명 등이다.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미래 첨단산업과 국가 전략기술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해 양자융합물리학과가 신설된다. 총 18명을 선발하며 수시에서는 고교추천전형 4명, 창의융합인재전형 9명, 농어촌학생전형 1명을 모집한다. 둘째, 기존 ST자유전공학부_자연에 더해 ST자유전공학부_인문도 새롭게 마련돼 인문계열 학생에게도 입학 후 전공을 탐색해 선택할 기회가 넓어졌다. 셋째, 조형대학 실기고사 1단계 합격 배수가 수시에서는 10배수에서 8배수로, 정시에서는 4배수에서 6배수로 조정된다. 넷째,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 기준이 계열별 90단위 이상에서 80단위 이상으로 완화된다.

고교추천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은 없다. 반영 교과목은 80단위 이상이어야 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합 7등급이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창의융합인재전형은 모두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창의융합인재전형은 인공지능응용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미래에너지학과, 바이오메디컬학과, 양자융합물리학과 등 첨단 분야 모집단위를 대상으로 한다. 논술전형 162명은 ST자유전공학부_자연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30%와 논술 7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입학처는 물리학과 첨단 기술에 관심이 큰 학생에게는 양자융합물리학과를, 입학 후 충분히 전공을 탐색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자유전공학부를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전형별 모집 단위와 평가 방식이 다른 만큼 자신의 학생부와 논술·면접 준비 정도를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 일정

원서 접수

9월7일(월) 오전 9시∼11일(금) 오후 6시

학교장 추천서 제출

9월14일(월)∼18일(금)

실기고사

10월17일(토)

논술고사(자연계열)

11월23일(월)

면접고사

학교생활우수자·창의융합인재·특수교육대상자 11월28일(토)

기회균형전형 전체(특수교육대상자 제외)·군위탁 11월29일(일)

합격자 발표(학교 홈페이지 오후 2시)

실기전형 1단계 10월2일(금)

실기전형 10월30일(금)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 11월20일(금)

실기 외 전체 전형 12월18일(금)

입학 상담 입학처

02-970-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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