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핀포인트뉴스DB
외국인 투자자들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확대하며 뚜렷한 선별 장세를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건설·2차전지·소비·방산 등으로 매수세가 분산된 반면, 반도체와 전력·금융 대형주는 차익 실현 대상에 오른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대우건설을 302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호텔신라 등이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과 2차전지, 소비 관련 업종이 고르게 포함됐다는 점에서 특정 테마보다는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해외 수주 확대 기대와 함께 중동 지역 인프라 투자 재개 기대감이 반영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는 전기차 시장 성장성과 중장기 실적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중국 관광객 회복 기대와 면세점 업황 개선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현대모비스와 셀트리온, 에코프로머티, 기아 등도 순매수 상위에 포함됐다. 자동차 부품과 바이오, 소재, 완성차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외국인 자금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는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보다는 실적과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포트폴리오 재편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와 기아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과 함께 전동화 전환 수혜 기대가 반영됐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확대 기대가 작용했고, 에코프로머티 역시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 기대감이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NAVER 등이 외국인 순매수 흐름에 동참했다. 플랫폼·방산·항공·인터넷 등 다양한 업종이 포함되며 시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카카오는 저점 인식에 따른 반등 기대가, 한화시스템은 방산 및 우주 사업 성장성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수요 회복 기대, NAVER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확장 기대가 각각 반영됐다.
한화, 한국항공우주, HMM, KCC, LG화학, 유한양행, DB손해보험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방산·해운·화학·제약·보험 등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가 동시에 포함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매도 상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규모로 순매도됐다. 이어 산일전기, 삼성전기 등이 뒤를 이으며 반도체 및 전력기기 업종 전반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효성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현대차 등도 순매도 상위에 포함됐다. 전력 인프라 및 중공업 관련 종목들이 포함되며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전력 설비 테마에서 일부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역시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우, KB금융, LS ELECTRIC, 삼성물산, SK스퀘어, 신한지주 등도 외국인 매도 대상에 올랐다. 금융주와 지주사 전반에서 매도세가 나타난 것은 금리 및 경기 변수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한미반도체, 현대건설, 현대로템, DL이앤씨, 두산, 한화오션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일부 건설·방산 종목까지 매도 리스트에 포함되며 단기 수익률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방향성 베팅보다는 업종별 순환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와 전력기기, 금융주를 차익 실현하는 동시에 건설·2차전지·소비·방산 등으로 자금을 분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업종 간 순환매가 활발해지는 것은 시장 체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실적 개선이 동반되는 업종 중심으로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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