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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래소 외국인] 삼성전자 또 팔았다…방산·금융으로 대이동

반면 순매도 상위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중심에 섰고, 두산에너빌리티와 SK하이닉스 역시 매도 대상에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방산 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거래소 외국인] 삼성전자 또 팔았다…방산·금융으로 대이동

사진=핀포인트뉴스DB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도, 방산과 금융, 일부 소비재 종목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뚜렷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대신, 정책 수혜와 실적 안정성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는 현대모비스, LIG넥스원, 삼성생명, 신한지주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중심에 섰고, 두산에너빌리티와 SK하이닉스 역시 매도 대상에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방산 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표적인 방위산업 기업으로,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국방비 증가 흐름 속에서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관련 종목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주 역시 주요 매수 대상이었다. 삼성생명과 신한지주는 금리 환경과 배당 매력 측면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특히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금융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소비재와 내수 관련 종목에도 선별적 매수세가 유입됐다. KT&G와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CJ제일제당은 각각 담배·화장품·유통·식품을 대표하는 기업들이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수요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방어적 성격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외국인 수급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와 HL만도, 에스엘 등 자동차 부품주도 매수 상위에 포함됐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는 매도 대상에 올랐지만, 부품사는 오히려 매수하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완성차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전장화(전자장비 확대) 수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LG이노텍과 코스맥스, 한국카본, 대한조선, 두산밥캣, 금호석유화학, HD현대에너지솔루션, 삼성물산 등 다양한 업종의 종목들이 매수 상위에 포함되며 외국인 자금이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분산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반면 매도 측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경기 민감주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SDI 등 반도체와 2차전지 대표주들이 매도됐고, 삼성E&A와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 건설·조선 관련 종목도 비중 축소 대상에 올랐다.

또 대우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 등 건설주 전반과 미래에셋증권, SK증권 등 증권주 역시 매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여기에 카카오와 기아, 한화솔루션, 이수페타시스, 대한전선, 현대로템 등이 이름을 올리며 성장주와 경기 민감주 전반에서 고르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이러한 움직임을 리스크 관리와 기회 포착이 결합된 전략으로 해석한다. 단기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대형주에서는 이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정책 수혜와 실적 안정성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자금을 재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산과 금융, 필수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매수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방어적 투자 패턴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자동차 부품, IT 부품 등 일부 성장 섹터에도 자금을 배분하며 수익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외국인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 주체”라며 “최근 수급은 단순한 매도세가 아니라 업종별 전망을 반영한 정교한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 매매는 ‘대형 기술주 축소, 방산·금융·소비 확대’로 요약된다. 시장의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급 흐름의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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