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핀포인트뉴스DB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4일 반도체와 방산·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하는 한편, 대형주 일부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서며 종목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수 방향성보다는 업종별 성장 기대와 실적 가시성에 따라 수급이 갈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에이피알,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가 지속되며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우는 배당 매력과 함께 본주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린 선택으로 해석된다.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디지털 커머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 기대가 부각된 종목이다. K-뷰티 수출 성장세와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회복과 자산관리(WM) 부문 성장 기대가 반영되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금리 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투자업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서는 LS ELECTRIC, 삼성전자, 대우건설, 효성중공업 등이 포함됐다.
LS ELECTRIC은 최근 액면분할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급은 조정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단기 상승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됐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특성상 외국인 포트폴리오 조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국내외 건설 수주 기대에도 불구하고 업황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이 부각되며 매도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반영된 흐름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및 중공업 부문 성장 기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폭에 따른 부담으로 외국인 차익실현 대상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AI 반도체, 금융, 소비재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 집중되는 반면, 단기 급등 종목이나 경기 민감 업종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나는 ‘선별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수보다는 개별 업종의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며 “당분간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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