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NP Family AI Seminar: AI 도입 혁신사례 발표회’를 열고 거대 빅테크 기업에 맞서는 국내 벤처 생태계의 기술 독립 전략을 13일 밝혔다.
카운트다운에이아이 김상희 대표는 마케팅 도메인에 특화된 초경량 인공지능 모델을 앞세워 기획부터 품질 검수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파격적인 혁신 사례를 공개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범용 모델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해법은 도메인 특화에 있다는 설명이다.
카운트다운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초경량 모델 스포렉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190개국에서 16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서비스 미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특정 산업의 요구사항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버티컬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실력으로 입증한 셈이다.
이들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고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마케팅 에이전트 서비스 플로베기를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서비스 구축 과정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을 완전히 뒤집었다. 기획자가 화면 설계서를 그리고 디자이너가 외형을 다듬은 뒤 개발자가 코드를 짜는 낡은 방식을 버리고 인공지능이 실제 구동되는 프로토타입을 단 3일 만에 완성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으로 개발한 프로토타입을 바탕으로 기획자와 개발자 그리고 디자이너가 함께 모여 의사결정을 진행했다"면서 "초기 프로토타입이 실제 상용화 제품과 90퍼센트의 싱크율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완성도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검증하고 고도화하는 작업 역시 사람의 손을 떠나 자동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개발자가 생성한 결과물 수백 장을 회의실에 띄워놓고 육안으로 품질을 평가해야 했다. 지금은 평가 전용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준비하고 결과물을 분석해 스스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무한 루프를 돌며 모델을 진화시킨다.
김 대표는 "새로운 모델이 배포될 때마다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검증을 수행해 의사결정에 투입되는 시간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며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평가하고 학습시키는 효율적인 생태계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기술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 기관과 협업하는 굵직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구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돼 석 달간 에이전트 컨셉과 방향성을 맞추고 딥러닝의 산실로 불리는 캐나다 밀라 연구소와 영상 모델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장을 주도하는 거대 기업들의 최신 기술 흐름을 흡수해 자사의 특화 모델에 이식하는 발 빠른 행보다. 하반기에는 이용자를 대신해 광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제 집행 여부까지 스스로 결정하는 완전 자율형 마케팅 에이전트를 선보여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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