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조직개편, 다른 셈법…전남광주공무원 3개 노조 평행선
광주 “현행 조직 유지” 전남1 “권한 분산” 전남2 “무안청사 행정중심”
기관유지 기능 배치 놓고 첨예한 대립…합의안 마련 쉽지 않을 듯
2026년 07월 28일(화) 19:10
전남광주시 광주청사 소속 공무원들이 지난 24일 청사 로비에서 전남광주시 조직개편과 관련 ‘밀실 논의 중단과 졸속 조직개편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전남광주시가 조직개편을 앞두고 노사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광주와 무안 청사 소속 3개 노동조합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합의안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전남광주시와 각 노조에 따르면 3개 노조는 종전 근무지 보장과 청사 균형 활용이라는 큰 틀에는 공감하면서도, 기획·예산·인사 등 이른바 ‘기관유지 기능’의 배치와 인력 이동 방식을 두고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이하 광주노조)는 현행 조직과 인력을 우선 유지한 상태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해 기능을 단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주 청사의 결원 정원을 무안 청사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복직자 자리와 승진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인사상 불이익 방지와 종전 근무지 보장을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우며, 행정 수요와 시민 접근성을 고려한 배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노총 소속 전남도청공무원노조(옛 전남 1노조)는 실질적인 ‘권한 분산’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과 기획 기능이 광주 청사에 배치된다면, 인사 기능은 행정부시장이 근무하는 무안 청사에 두어 상호 견제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다. 다만, 인력 재배치에 있어서는 강제 전보 대신 신규 채용이나 희망자 인사를 활용하는 점진적 방식을 제안했다.
전남2노조인 전남도청열린공무원노동조합(이하 열린노조)은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열린노조는 ‘경제는 광주, 행정은 전남’이라는 원칙 아래 무안 청사를 특별시 행정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열린노조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집행부의 불공정한 소통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열린노조는 “최근 광주에서만 고광완 부시장 주재로 소통간담회를 열어 비공개 사항을 공유한 것은 전남 공무원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며 전남 측에도 대등한 규모의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또 광주 측 간담회에서 ‘광주 결원을 전남의 승진으로 메우려 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조직 갈등을 부추긴 간부 공무원에 대한 보직 해임과 징계를 촉구했다.
광주노조를 향해서도 “확정되지 않은 조직개편안을 유포해 갈등을 조장했다”며 대국민 사과와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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