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성시]
[필드뉴스=화성 강성원 기자] 오는 21일은 '제26회 화성특례시민의 날'이다. 2001년 3월 21일 화성군이 화성시로 승격된 지 26년이 됐다는 얘기다. 시는 매년 이날을 전후해 시민 주간으로 정해 여러 가지 기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군'에서 '화성시'로 승격될 당시 인구는 21만 명 정도였다. 광활한 면적을 가진 농촌 소도시였다 그러나 26년이 흐른 지금, 화성시는 특례시로 승격 하며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가 됐다.
예산규모도 시 승격 당시는 2500억 원에 불과했지만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2026년도 시의회에 제출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총 3조 9425억 원 규모다.
어디 그뿐이랴. 지역 내 총생산(GRDP) 전국 1위, 지방자치 경쟁력 지수 8년 연속 1위, 재정자립도 전국 1위에 빛나는 으뜸 도시가 됐다. 2025년엔 '세계 7대 부자도시'에 포함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평가이니 '조작' 운운하기도 어렵다.
인구 증가 추세도 눈에 띄어 지난해 화성시 합계출산율은 1.09명으로 경기도 내 1위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상승세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201명보다 799명 증가한 8000명으로 전국 기초 지방정부 가운데 1위였다. 경기도 전체 출생아 수 7만 6346명 가운데 10% 넘는 아기가 화성시에서 태어났다.
출산율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화성시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가장 중요한 출산율 증가 요인은 '일자리'"라고 단언한다. 화성시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을 비롯, 3만개에 가까운 기업이 있다.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과 그 가족을 합치면 수십만 명에 달한다. 일거리가 널린 도시에서 아이가 많이 태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경기연구원이 얼마 전 분석한 '화성시는 2067년 이후 소멸하지 않는 경기도 내 유일한 시군'이라는 견해에 동감할 수밖에 없다.
출산율 증가의 또 다른 이유는 정명근 시장의 선제적인 저출생 대응 정책이다. 시는 지난달 정 시장의 지시로 저출생 대응을 전담할 '저출생 대응과'를 신설해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75개 사업을 위해 본예산에 총 5445억 원 (▲아이 돌봄 지원사업 122억 원 ▲출산 지원금 86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74억 원 등)을 반영했다. 다자녀가구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새롭게 편성했다.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출산지원금은 2023년 1월부터 확대해 지급하고 있다. 첫째 100만원, 둘째·셋째 200만원, 넷째 이상 300만원이다. 지난해 지급 총액은 약 112억 원이나 된다.
같은 해부터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해 현재 약 7만 가구(약 24만 명)가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 이용 혜택을 받고 있다. 보육 인프라도 확충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화성형 아이키움터' '화성형 휴일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통해 맞벌이와 긴급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결국 화성의 출산율 상승은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일자리와 산업 기반, 주거 환경, 돌봄 정책이 함께 작동할 때 도시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내 삶을 바꾸는 희망 화성'이라는 시정 구호처럼 결혼·임신·출산·육아 전 단계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정책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이어지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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