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 전문인력이 없다
전남광주 역학조사관 13명 중 수료 1명 그쳐
2026년 10월 07일(수) 20:55
<Ai 생성이미지>
감염병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를 추적하는 전남광주 ‘역학조사관’ 13명 중 교육과정을 마친 인력은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역학조사관이 줄어들어 감염병 추적이 힘들어지는 가운데, 전남광주는 미처 ‘수습’ 딱지를 떼지 못한 역학조사관들의 비율마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7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시갑)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남광주 역학조사관은 교육과정 수료자 1명, 수습역학조사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관은 방역·역학조사·예방접종 등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나 의료인, 약사, 수의사 등을 대상으로 채용하며, 정식 임명되려면 현장 수습 및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시·군·구로 배치되는 ‘일반과정’을 거치려면 1년간 직무 훈련(OJT)과 기본·지속교육을 받고 감염병 감시분석보고서, 역학조사보고서 각 1편씩을 승인받아야 한다. 시·도에 배치되는 ‘심화과정’은 2년 OJT, 감염병 감시분석·역학조사보고서 각 2편 승인 등 수료 조건이 더 까다롭다.
하지만 현재 전남광주의 전체 역학조사관 인력은 92.3%가 현장훈련과 교육을 받고 있는 수습 조사관인 실정이다. 이는 전국 평균 수습 비율인 64.4%보다 27.9%포인트 높았다.
의사면허를 보유한 정식 역학조사관의 감소는 더욱 가파르다. 전국 시·도 의사면허 보유 정식 역학조사관은 2023년 22명에서 2024년 15명, 2025년 11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1명만 남았다.
질병청은 “의정갈등 등에 따라 공중보건의사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감염병 대응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의정갈등 이후 현역 복무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늘면서 역학조사관 역할을 맡던 공보의가 줄었고, 일반 의사들의 지원도 드물어 의사 역학조사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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