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전산망 보안 실태 감사 결과
원자력·항공우주 등 국가 핵심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허술한 정보보안 관리실태가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 기관들은 거의 모든 서버를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채로 운영했고, 노트북이나 외장 저장매체와 달리 PC 내부에 장착된 하드디스크는 별도의 반출입 절차나 관리 기준 없이 기관 자율에 맡겨왔다. 하드디스크를 관리하는 체계가 아예 없어 사용 현황 및 사용 수량과 반출 여부도 확인할 수 없었다.
감사원이 28일 발표한 ‘공공전산망 보안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산하 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정보보안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하드디스크 보안관리와 보안 취약점 점검 등 총 27건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통보 25건과 주의 2건의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 대상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6곳이다. 이들 기관 가운데 항우연을 제외한 5개 기관 서버 1만7천73대를 운용하면서 374대(2.2%)에만 백신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 미설치 서버 가운데 외부 통신량이 많은 주요 서버 251대에 백신을 설치해 검사해 보니, 21대가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돼 있었다. 서버를 장악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고위험 프로그램들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산하 기관들에 모든 서버에 대해 연 1차례 이상 취약점을 점검하도록 했다. 하지만 6개 기관은 보유 서버가 많다는 이유로 지난해 서버 1만7천514대 8천361식 가운데 2천484식(29.7%)만 점검했고, 이마저도 1천402식 이상은 서면 점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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