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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연결을 위한 전력망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전선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해저 케이블 시공 역량을 갖췄거나 전선의 핵심 원재료인 구리 가공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저 케이블 전문 시공사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단지 조성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13.01% 급등한 3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모회사인 LS전선과의 시너지 효과와 독보적인 해저 전력망 포설 역량이 시장에서 재평가받은 결과였다.
전선용 동선(SCR)을 제조하는 KBI메탈은 구리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 속에 2.31% 상승한 2210원을 기록했다. 전선 업종의 쌀로 불리는 구리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국내 주요 전선 공급사인 대원전선은 자동차용 전선 및 전력선 수요 확대에 힘입어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가온전선 역시 고부가가치 전력 케이블 매출 비중 확대와 북미 시장 진출 가속화 전망 속에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베트남 전선 시장 1위인 LS에코에너지는 동남아시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와 희토류 사업 진출 등 신사업 모멘텀이 맞물리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전력망 부족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해외 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주가에 반영되었다.
반면 일부 종목은 업황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 전환했다.
초고압 케이블 분야의 강자 대한전선은 실적 가시성에도 불구하고 0.83% 하락한 2만 9950원을 기록하며 조정을 거쳤다.
지주사인 LS는 계열사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할인 및 차익 매물 압박에 1.19% 하락한 2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고압 변압기와 전선을 동시에 생산하는 일진전기 역시 전력 기기 섹터 전반의 매물 출회 속에 2.24% 하락 거래를 종료했다. 전방 산업의 호조세는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전선 산업은 AI 시대의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드는 핵심 기간 산업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동가 상승에 기댄 투자보다는 해저 케이블이나 초고압 직류송전(HVDC)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실제 수주 잔고를 쌓아가는 리딩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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