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지난달 10일 춘추관에서 신임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임명과 관련된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녹지 훼손을 이유로 용산공원 내 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서울시의 주장에 대해 “용산공원은 전체를 갈아엎어 아파트나 주택을 짓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성기홍 대통령 홍보소통수석은 19일 오후 ‘채널A 뉴스톱텐’에 출연해 “공원 기능을 하기 힘든 자투리땅에 청년 주택을 짓는 게 정부의 아이디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 수석은 “청년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하니 미래 세대를 위한 녹지 공간을 훼손하는 건 아니냐는 비판들이 나오곤 하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91만평 부지…주택 용지로 더 나은 곳 찾자는 것”
성 수석은 용산공원 부지가 여의도보다 넓은 약 91만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간의 위치나 특성 등을 감안해 공원보다는 오히려 주택 용지로 활용하는 게 더 나은 부지를 찾아보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것”이라고 했다.
성 수석은 이번 정부의 방침에 대해 “방치되어 있는 도심에 청년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공간을 만들자 하는 것”이라며 “청년을 위한 주거와 아름다운 녹지 환경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토양오염 제거에도 주택 건설이 수월”
용산공원의 토양오염 문제도 주택 공급을 검토하는 이유로 들었다. 성 수석은 용산공원이 미군 주둔 당시 발생한 토양오염 문제로 논란이 됐던 곳이라며 “완전히 땅을 파내고 부지를 조성해서 주택을 만드는 것이 훨씬 수월할 뿐만 아니라 오염 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길”이라고 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주택 건설을 위해 오염된 토양을 처리하는 것이 공원 조성보다 비용 면에서 낫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오염돼 있는 땅의 물질들을 파내서 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드는 비용이 오히려 더 막대하다”며 “현재 오염 물질들을 주택을 짓기 위해 파내서 다른 쪽으로 옮기는 것이 비용 면에서 낫다”고 말했다.
성 수석은 현재 부동산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공급 부족을 꼽으며 부지 확보를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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