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 행보 분주
金 “바꿔야 다음 총선·대선 승리”
鄭 “전 탈당 안 한 의리 있는 사람”
宋, 전북 소외론에 ‘민심 달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3인방이 본경선 진출 후 첫 주말 당심(黨心) 공략을 향한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저마다 한 표를 호소함과 동시에 상대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특히 ‘신천지 개입설’을 둘러싼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신경전은 계속됐다.
김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의견그룹 ‘정치와미래’ 총회에서 ‘이기는 민주당’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행사에는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는 강연에서 “1년 동안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대통령이 달려왔는데 선거는 그만큼 결과가 안 나온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며 직전 당 대표였던 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부산은 못 가고 평택에는 안 가는 지도력으로 이길 수 있느냐”며 “바꾸고 혁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경남 양산·김해·창원·진주·거제 등 5곳을 연달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동행했다. 그는 김·송 후보의 탈당 이력을 겨냥해 “저는 탈당하지 않았다”며 “탈당했거나 개혁의 깃발을 놓쳤거나 민주당의 정체성을 흐리게 했던 사람보다 저는 최소한 (개혁을) 말할 자격 정도는 있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사람 대접을 받고 싶다면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민주당과의 의리, 개혁과의 의리, 통합과의 의리, 이 대통령과의 의리, 민주당과의 의리는 제가 지킬 테니 정청래는 여러분께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전북 완주에서 전통시장을 찾고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임실·순창·남원을 차례로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송 후보는 “이 대통령하고 손발을 잘 맞추면 엄청 일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여당 대표하고 대통령하고 싸우니 속이 상해 죽겠다”며 정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유 작가가 저주에 가깝게 이 대통령을 비난했을 때 정청래만 ‘노코멘트’였다”며 “동의한다는 말인지 석연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생긴 ‘전북 소외론’으로 동요하는 지역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이날도 ‘신천지 개입설’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강연에서 “저로서는 불리하기 그지없는 싸움이지만 역사와 정의와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하다면 짚어야 할 것은 반드시 짚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쉽지 않은 공격, 쉽지 않은 걸림돌, 알지 못하는 그림자들이 우리의 전당대회를 흔들 수 있다”며 “이겨내는 방법은 딱 하나, 모조리 투표하는 것”이라며 권리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실제로 전 당원 100% 투표운동본부가 출범하기도 했다.
반면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네거티브와 정치공작 음모론으로 성공한 예는 없다”며 “상대방 헐뜯기는 공동체를 해치고 당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반격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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