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3일 경기북부 한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김 후보 캠프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추미애 예비후보를 "여의도 정치의 적임자"이면서도 "경기도정에 있어서는 초짜"라고 평가했다. 한준호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미래 자산"이라고 했고,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는 "100% 옳다"고 했다.
김 후보는 3일 경기북부 한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규제 개혁과 인프라 확충, 기업 유치를 통한 경기북부 대개조를 우선 추진하겠다"면서 "북부 발전 방향은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고 했다.
추미애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적 경륜이 뛰어난 여의도형 인물"이라면서도 "경기도지사는 정치가 아니라 일을 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어 "토론을 보며 경기도 현안과 행정, 경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보였다"며 "경기도정에 있어서는 초짜에 가깝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준호 후보에 대해서는 "경선을 거치며 정책 이해도와 답변의 내실이 돋보였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정치인, 미래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현 정부의 '큰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전쟁과 경기 침체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 기조는 100% 옳다. 이재명 대통령의 위기 대응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이재명 정부와 가장 호흡이 맞는 후보라고 강조하며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도지사를 배워서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경제 위기 대응 경험과 실행력을 갖춘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 후보를 겨냥해 말했다.
그는 경기투자공사 설립 공약과 관련해 "200조 투자 유치와 도민 자산 형성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고.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와는 달리 현 정부와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는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면서도 "제가 후보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경선 전망에 대해서는 "민심과 당심을 모두 얻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특별자치도에 대한 입장과 추미애 후보하고 한준호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번 JTBC 토론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두 분 다 X, 저만 O를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소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이지만, 조밀하게 보면 장기적으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가야 된다는 점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계신다. 다만 그 과정에서 고려할 점이 많기 때문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이 아닌가 싶다. 중장기적으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반드시 가야 하고, 불가피하다는 것이 제 소신이다.
지난 총선 때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가 김기현 대표였다. 김포 서울시 편입 문제를 들고 나왔고,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목련 꽃 피면 김포는 서울시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그 바람에 정책 논의가 모두 헝클어졌다. 총선 당시 정치적인 발언으로 정책이 망가져 버렸다. 지금은 경기북부 대개조 계획과 오늘 발표한 5대 균형발전을 통해 북부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 개혁, 인프라 확충, 산업 발전과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 이 세 가지를 추진하기 위해 북부 대개조 계획을 발표했고 현재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통합하면 인구가 약 320만 명,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가 통합하면 약 355만 명이다. 경기북부 인구는 현재 약 360만 명이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북부 발전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추미애 후보는 여의도 정치의 적임자다. 경기도지사는 일하는 자리이지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다. 정치적 경륜과 정치에 가장 특화된 분이 아닌가 싶다. 첫 번째 3자 토론회에서 경기지사 출마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며, 경기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고 일이나 경제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한 것처럼 느꼈다. 추 후보는 여의도에서 큰 정치를 하셔야 할 분이라는 생각이다. 토론회에서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정치적으로 많은 업적을 이뤘지만 경기도에 대한 준비는 부족해 보인다. 행정에 대한 이해도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별다른 준비 없이 출마한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준호 후보는 이번에 새로운 면모를 많이 보여줬다. 경기도 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공부를 많이 했고,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내실이 있다고 느꼈다. 제가 한 후보를 미래 자산이라고 표현했는데, 앞으로 큰 정치인이 될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분이라고 생각한다."
- 현 정부 정책을 보면 작은 정부보다는 큰 정부를 지향하는 것 같다. 노동 정책이라든지 주택 정책이라든지 이 부분에 대해서 지향점이 옳다고 보는지.
"100% 옳다고 본다.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가 경제 분야에서 가장 치열하게 이견을 보였던 부분이 큰 정부냐 작은 정부냐의 문제였다. 지금은 보수든 진보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해 큰 이견이 없다. 특히 현재의 국제 경제 상황이나 한국 경제 상황을 보면 정부의 역할은 더 커져야 한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민간이 위축되고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의 투자 여력도 줄어들고 있다. 시장이 해결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유가 문제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특히 한국은 산업 구조와 에너지 조달 구조를 고려할 때 어려움이 크다. 그래서 대통령과 정부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
제가 오랫동안 중앙정부에서 위기 대응을 책임졌던 경험에 비춰보면,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위기 대응을 매우 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놀랄 정도다. 경기도가 이러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정부를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왜 내가 이재명 정부와 같이 발 맞춰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하는지.
"경기도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약 28%가 거주하고 있으며, 모든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다. 여러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도 경기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수장인 경기도지사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느냐가 매우 결정적이다.
비상 경제 상황에서 여러 차례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 경제 운영을 책임졌던 경험, 그리고 실제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을 고려할 때, 이런 경험이 없는 초보형 지사나 정치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온 지도자가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가기는 어렵다. 배워서 할 시간이 없다.
TV 토론회에서 반도체 관련 토론을 보면서도 시간이 생명인 산업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발언들이 있었다. 지금과 같은 긴박한 경제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배워가며 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경제 위기 극복의 최전선에서 경험을 쌓은 제가 경기도지사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경기 투자 공사 설립 공약을 설명해달라.
"도민 1억 원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민선 8기에서 100조 투자 유치를 이뤘고, 민선 9기에서는 200조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공사는 이를 담는 그릇이 될 것이다. 북부를 포함한 경기도 SOC 투자와 외자 유치를 통해 도민 자산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민선 8기에서 사회적경제원을 신설했는데, 재선에 성공한다면 빠른 속도로 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
-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원활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며칠 전 경기도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GTX-C 노선과 관련해 다른 후보가 제 공약 이행을 비판했는데, 해당 노선이 왜 착공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였다. 2024년 10월 이전 협약에는 물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 장관과 부총리를 만나 협의했고, 최근 해결됐다.
이처럼 규제 문제는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김포 지하철 5호선 연장 예타도 경기도가 통과시켰고, 직접 기재부를 찾아가 해결했다. 민선 9기에는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규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
- 오랜 기간 관료로 재직해온 만큼 정치인으로의 전환에 대한 자평과 함께, 본선에서의 경쟁력은 어떻게 보시는지.
"관료와 정치인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경기도지사는 일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도민과 소통하는 정치력이 필요한 자리다.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라 도민과 소통하는 정치다. 저는 관료로서의 장점과 정치인의 장점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선 경쟁력과 관련해 민주당 후보가 되면 무조건 이긴다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본다.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 자만은 금물이다.
제가 후보가 된다면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한다. 경제에 대한 이해, 경기도 31개 시군에 대한 이해,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 없이 도정을 맡는 것은 어렵다.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 방위산업 관련 육성 의지는?
"경기도의 방위산업 경쟁력은 접경지역이라는 점과 국방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주한미군 주둔 등 대한민국 국방력의 상당 부분이 경기도에 있다. 북부에 기업을 유치할 때는 산업 연계성과 공급망을 고려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방위산업을 육성하겠다."
- 경선 전망은?
"반드시 이기겠다. 민심과 당심을 모두 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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