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전남광주·전북 순회경선 결과가 15일 발표된 가운데, 전체 권리당원 중 33%가 있는 호남에서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57.54%의 득표율을 기록해 정청래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소병훈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이날 오후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체육관에서 발표한 제3차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총 투표수 24만2089표 중, 13만9307표를 득표해 57.5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 후보는 7만9033표를 받아 32.65%를 기록했다. 송 후보는 2만3749표를 받아 9.81%를 기록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득표율 차는 9.81%포인트(2만3749표)다.
지역별로 김 후보는 전남광주에서 8만6558표를 받아 57.04%, 정 후보는 4만8423표를 받아 31.84%, 송 후보는 1만6874표를 받아 11.12%를 기록했다. 전북에선 김 후보가 5만2749표를 받아 58.39%, 정 후보가 3만709표를 받아 34.00%, 송 후보가 6875표를 받아 7.61%를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 계산 결과 김 후보는 과반을 점했다. 김 후보가 52.21%, 정 후보가 38.14%, 송 후보가 9.65%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제3차 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전북 최고위원 선거는 박선원 후보가 득표수 합계 1위로 전남광주에서 20.00%, 전북에서 16.0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미화 후보는 득표 수 2위인 광주전남 18.06%에서 전북에서 14.86%의 득표율로 집계됐다. 최민희, 김용, 이성윤, 한민수, 임미애, 김영호 후보 순으로 득표수 합계가 높았다.
민주당은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 결과 발표 후 지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취약지역 가중치를 적용하고 국민여론조사 30%까지 반영해 최종 당선자를 오는 17일 전당대회 당일에 발표한다.
김민석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남의 큰 지지는 민주주의와 도약성장에 대한 염원이고, 이재명정부에 대한 응원과 격려임을 안다"면서 "머리숙여 감사드리고, 겸손히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며, 오직 국정성공을 위해 절박하게 뛰겠다"고 표현했다.
정청래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에서 AI(인공지능)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전진기지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가 5·18 민주화 운동 묘지에 참배를 가서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저의 철학적 배경을 만들어 줬던 곳이다.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줬듯이 호남 권리당원의 선택을 존중하고 더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전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원광대학교 체육관 앞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를 응원하러온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박태홍 기자
◆宋 "정청래 필요 없어"·金 "미스터 새만금될 것"·鄭 "1인1표제 사수"
당 대표 후보들은 정견 발표에서 전북 발전의 기수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자신만의 선명성을 드러내며 전북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얼마 전에 만났다. 새만금 9조원 투자가 90조원, 900조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인천시장 시절 삼성바이오로부터 2조원을 투자 유치했는데, 지금은 20조원 투자로 확대됐다"며 "저 송영길은 해 본 경험이 있다. 말로는 누가 못 하나. 다 한다. 실력의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정청래 후보 측을 겨냥해 "검찰개혁 끝났다니까 왜 또 해장국을 끓이려고 하나"라며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를 바라봤다. 송 후보는 이 후보를 바라보며 "검찰개혁 우리가 한다니까"라고 했다. 송 후보는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이 잘하고 있지 않나. 한 대행께서 형소법 개정안 다 통과시켰다. 이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할 시점 아닌가. 송영길이 하겠다"고 했다.
김민석 후보는 전북 개발을 이끌어 '미스터 새만금'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저는 국민적인 숙의를 거쳐 새만금의 속도전을 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정립할 것"이라며 "총리 시절 저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그 논의를 관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주를 금융 중심으로 만드는 비전에 100% 동의한다. 전주에는 새로운 공공금융기관이 이전해야 된다. 이것이 저의 확신"이라며 "현대차는 AI(인공지능)보다 더 빨리 수많은 협력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초초초초 초고속으로 지원해 내겠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전북이) 3대 메가에서 빠졌나 걱정이 있음을 안다. 그러나 우리는 여당이다. 우리는 걱정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라며 "김민석은 2차, 3차 메가 프로젝트의 전북 포함을 참여 추진할 것이고, 미국이 관심 있는 AI 투자에 새만금 유치를 추진할 것이고, 대통령께서 이미 시진핑 주석에게 요구한 새만금 투자조사단 파견을 제가 이미 리창 총리에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다시 요청해서 반드시 미국과 중국의 새만금 투자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소외를 이야기하지 않겠다. 새만금에 3대를 벗어내는 전북의 메가 플랜, 이것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내고 세계적인 새만금의 수석 세일즈맨 미스터 새만금이 되겠다"고 했다.
정청래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선출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당원이 만들어준 1인1표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당원 주권 정당 1인1표 시대를 열 때 참으로 행복했다. 그런데 지금도 1인1표를 흔드는 세력이 있다. 정청래가 당 대표가 돼 1인1표제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며 "민주당은 민주당 다울 때 가장 당원들이 신명난다. 여러분이 신명나게 당원 생활할 수 있도록 당원 1인1표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2002년 대선 때 탈당한 전력이 있는 김 후보를 겨냥해 "의리는 지켜본 사람이 지킨다.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 이 대통령을 곁에서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전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원광대학교 체육관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를 응원하러온 지지자들이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 박태홍 기자
◆친청계 "강력한 개혁 지도부"·친명계 "집권야당말고 집권여당처럼 하자"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정견발표에서 민주당을 통합할 강력한 개혁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친명(친이재명)계는 진정한 집권여당을 거듭날 지도부를 선출해달라고 호소했다.
친청계인 최민희 후보는 전북 당원들에게 "1인1표의 위력으로 강력한 정청래 개혁 지도부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최 후보는 "강력한 개혁 지도부가 들어서야 효능감 있는 당청관계로 총선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보탰다.
최 후보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 당원하기 정말 힘들지 않나.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민주당"이라며 "그래도 힘들 때 함께 지키는 것이 당의 주인 아니겠나"라며 "기죽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함께 민주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최 후보는 "하나가 돼야 한다. 이 사람은 이래서 안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되고 도대체 누구와 민주당을 지키고 누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키나"라며 "우리는 모두 친문(친문재인), 친노(친노무현), 친명"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후보는 "우리 민주당에게 개혁은 생명수와 같다. 민주당은 개혁이 멈출 때 흔들렸다. 개혁이 민생이고 민생이 개혁"이라며 "이젠 다시 한 번 강력한 개혁 지도부가 민주당을 이끌어야 하지 않겠나. 개혁 당 대표 후보 기호 2번 정청래와 개혁 최고위원 후보 기호 5번 한민수를 뽑아달라.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친명계인 박선원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대표 시절을 겨냥해 "집권여당이었나, 집권야당이었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이제 집권여당처럼 하자.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보자"며 "순발력을 키워서 위기도 반드시 기회로 반들어내자"고 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이 대통령이 들어와서 국가의 부가 800조원이 늘었다. 현금 유동성이 400조원이 늘었다. 이 돈이 제대로 쓰이도록 하겠다"면서 "지방과 지역, 전국에 이 돈이 들어오게 하겠다"고 했다.
서미화 후보는 "전북의 오랜 희생이 확실한 성과로 보상받아야 한다. 그 길이 바로 3대 메가 프로젝트"라며 "정부 집권 2년차 3대 메가프로젝트는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으로 가야한다. 당정청이 한 치의 엇박자도 없이 한 팀이 돼야 한다"고 했다. 서 후보는 "입법, 예산, 정책 조율까지 당정청이 원팀이 돼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잘 구성돼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도 시행착오를 반복할 여유도 없다. 오직 미래를 위해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확실하게 뒷받침할 유능한 일 잘하는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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