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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 하이퍼스케일러 4사, 30일 동반 실적발표...韓 AI 사이클 지속되나

거대 클라우드기업(하이퍼스케일러)인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이 한국시각으로 오는 30일 오전 5시께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4사는 메모리 반도체와 AI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최종 소비자다.

美 하이퍼스케일러 4사, 30일 동반 실적발표...韓 AI 사이클 지속되나

메타·MS·아마존·알파벳, 30일 오전 5시 실적 발표

메타 분기 매출 31.2% 증가 전망...MS는 EPS 성장 가파를듯

4사, 올해만 설비투자 6000억달러...전년比 70% 급증

내년부터 증가세 둔화 전망...국내 반도체·소부장 조정 올까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거대 클라우드기업(하이퍼스케일러)인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이 한국시각으로 오는 30일 오전 5시께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4사는 메모리 반도체와 AI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최종 소비자다. 이들 실적은 삼성전자·하이닉스는 물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로도 직결될 전망이다.

현재 AI 사이클은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수익성 훼손 여부가 드러나는 구간에 놓여 있다. 즉 '돈을 쏟아부은 만큼 AI가 정말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이번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포인트다.

일단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메타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555억달러다. 전년 동기 423억달러에서 31.2% 증가한 규모다. 알파벳은 1068억달러(18.4% ↑), 마이크로소프트는 812억달러(16% ↑), 아마존은 1771억달러(13.8% ↑)다.

주당순이익(EPS)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세가 가파르며 알파벳만 축소가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EPS 컨센서스는 4.05달러(17.1% ↑)다. 메타는 6.65달러(3.4% ↑), 아마존은 1.63달러(2.5% ↑)이며 알파벳은 6.8% 줄어든 2.62달러다.

메타·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의 1분기 실적 전망과 전년 동기 실적. 자료=인베스팅닷컴. 사진=박준호 기자

AI는 어떻게 돈이 되나

4개사는 급증하는 AI 수요에 발맞춰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기 위해 수백, 수천억달러의 자본지출·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4사 합쳐 올해만 6047억달러(890조원)로 예상된다. 지난해 3575억달러 대비 69.1% 증가한 규모다.

AI로 돈을 버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AI를 활용해 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정교화하고 있다. 쇼핑몰 이용자가 추천이 마음에 들어 구매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아마존이 취하는 플랫폼 수수료는 많아진다. 클라우드 사업인 AWS(아마존웹서비스)에서는 기업용 AI 인프라도 제공한다. 기업들은 AI 서버를 직접 구매하거나 구축하는 대신 아마존이 구축해둔 데이터센터의 CPU, GPU 등을 빌려쓰고 이용료를 지불한다.

구글과 메타는 유튜브나 포털사이트(구글), SNS(메타)에서 이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시해 클릭수를 늘리고 광고 수익을 키운다. 광고 타겟팅 정확도를 높이면 클릭률뿐 아니라 광고 단가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나아가 검색, 콘텐츠 등 기존 서비스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자체 LLM도 개발(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하는 중이다.

MS는 기업 과금 위주다. ▲엑셀, 워드 등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에 생성형 AI 비서를 접목(오픈 AI의 챗GPT 기반)해 구독료를 받는 코파일럿과 ▲AWS 같은 기업용 AI 인프라 애저(Azure)가 양대 축이다.

여기 필요한 막대한 AI 연산을 감당하기 위해선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고, 거기 필요한 게 엔비디아의 AI GPU다. 엔비디아의 AI GPU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탑재된다. HBM 생산에는 리노공업, 한미반도체, 솔브레인 등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 및 제품이 쓰인다.

즉 소부장→메모리→GPU→하이퍼스케일러로 이어지는 구조다. 따라서 최상단의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설비투자를 축소하면 AI 인프라 확대 속도가 줄고 HBM 등 메모리 수요도 둔화한다. 이는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제품 수요 감소, 주가 약세로 연결된다.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의 설비투자·자본지출(CAPEX)과 영업자유현금흐름(OFCF) 추이. 사진=키움증권

설비투자, 증가 속도 둔화하나...'가이던스'에 주목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건 각사가 실적발표 후 내놓을 설비투자 목표치(가이던스)다. 현재 가능성이 높은 쪽은 '투자 감소'보다는 '투자 증가세의 둔화'다. AI 사이클 자체는 유지되지만, 성장 기대치는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설비투자 증가세는 내년부터 크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벳은 설비투자가 지난해 914억달러에서 올해 1771억달러로 94%가 급증했지만, 내년 1946억달러로 10% 성장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오는 2028년엔 증가율이 3%에 불과하다.

메타 역시 지난해 697억달러에서 올해 1235억달러로 77% 늘지만, 내년은 14%, 내후년은 4%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66%, 내년 19%, 2028년 15%, 아마존은 올해 50%, 내년 7%, 2028년 4%다.

박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CapEx 상향을 위해서는 OFCF(영업 자유현금흐름)의 급격한 개선이나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과거 추이를 봤을 때 OFCF가 yoy +20% 이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졌다는 건 AI 산업이 경기 민감 섹터로 변모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OFCF는 영업현금흐름(CFO)에서 설비투자액을 뺀 값이다. 기업이 스스로 벌어서 투자까지 한 후 남는 현금이다. 알파벳의 연간 OFCF 증가율은 올해 22%, 내년 19%, 2028년 18%로 예상된다. 메타도 18%, 26%, 16%로 20%를 하회할 전망이다. 그나마 아마존은 올해 29%, 내년 27%, 2028년 21%, 마이크로소프트는 23%, 19%, 20%로 견조하다.

OFCF 증가세가 둔화하면 기업들은 결국 회사채 발행, 금융사 대출 등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는 금리와 경기 영향에 노출돼 경기에 보다 민감해졌다는 말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AEPX 확대는) 그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전력기기, 원자재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이다. 반면 CAPEX를 집행하는 클라우드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은) CAPEX 지출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수익 창출 능력(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개선)을 시장에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아마존의 AWS,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클라우드 매출 추이. 사진=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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