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장기전이 아닌 단기 작전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상군 투입 없이도 군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병력 증파는 대응 옵션 확보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발언은 전쟁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는 동시에, 전후 에너지 질서 재편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를 둘러싼 국제 공조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G7 회의 참석 후 발언하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를 이끄는 마코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의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전 진행 상황에 대해 “계획대로 또는 그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수개월이 아닌 수주 내 마무리를 전망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전쟁 지속 기간이 약 2~4주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군사 전략의 핵심으로 ‘지상군 비투입’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중동 지역으로의 병력 증파는 실제 투입이 아닌 위기 대응 선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같은 발언에서 그는 필요 시 대응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며 전략적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지상전 배제 속 단기전 시나리오
전문가 역할을 겸하는 정책 결정 주체로서 루비오 장관은 이번 발언에서 전쟁의 성격을 ‘속도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군사작전이 협상과 병행되더라도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군사 압박을 유지한 채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란 측과 특정 사안에 대한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외교 채널도 병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호르무즈 해협, 전후 최대 변수
전쟁 이후 가장 큰 리스크로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떠올랐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해당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불법이자 전 세계에 위협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주도하기보다는 이해당사국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발언은 특히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한 메시지로 읽힌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은 원유와 LNG 수송의 상당 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어, 통행 제한이나 비용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루비오 장관 역시 이러한 구조를 고려해 “직접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내 관점에서 보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해협 통제 여부에 따라 물가와 산업 생산 전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정유·석유화학 업종뿐 아니라 반도체·철강 등 에너지 집약 산업까지 연쇄적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루비오 장관은 영국이 해당 대응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쟁 종료 이후 글로벌 해상 물류 질서를 둘러싼 새로운 협력 체계가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이번 발언은 군사작전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전후 에너지·해상 질서 재편이라는 더 큰 과제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루비오 장관이 강조한 ‘지상군 없는 단기전’ 구상이 실제로 구현될 경우, 전쟁 이후의 경제·외교적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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