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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이란 휴전 합의 사실상 무력화…‘보복·응징’ 되풀이 양상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되면서 양측의 무력충돌이 보복과 응징을 되풀이하는 양상으로 확전되고 있다.

美-이란 휴전 합의 사실상 무력화…‘보복·응징’ 되풀이 양상

사회 인프라 시설까지 공격

국제법 레드라인 넘어 충돌

정세 격화에 국제유가 급등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되면서 양측의 무력충돌이 보복과 응징을 되풀이하는 양상으로 확전되고 있다.

양측은 특히, 공격 범위를 군사시설은 물론 철도·교량 등 사회 인프라 시설, 나아가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이나 담수화 시설까지 확장하며 사실상 국제법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극단적 충돌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설 경우 이번 충돌은 그야말로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9일(현지시각)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상선 공격 능력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해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 공습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9일째 이어진 폭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에도 우리는 이란을 다시 한번 강하게 타격했다”며 “이는 미군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남서부 다르코빈 원전 건설 현장이 미국의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강경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란원자력청(AEOI)은 이날 “미국이 오전 3시 39분께 발사체 여러 발로 다르코빈 원전 건설 현장을 공격했다”며 “미국 정권은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설은 이란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 포괄적인 안전조치(세이프가드) 협정을 적용받는 평화적·합법적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번 원전 공습은 지난 17일 요르단 공군기지에 주둔 중이던 미군이 이란의 공격으로 현장에서 병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직후 ‘응징’을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날 미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기도 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이란발 드론 불발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군 병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양측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2분 기준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2% 급등해 배럴당 90.85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면 향후 원자재 가격을 자극하는 등 세계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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