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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 ‘이란 동결자금 60억 달러’ 해제 위해 카타르와 협의 착수

미국이 카타르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9조 2000억 원)를 인도주의 물품 구매에 쓸 수 있도록 카타르 측과 협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 ‘이란 동결자금 60억 달러’ 해제 위해 카타르와 협의 착수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갈등 속에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 인근 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정박해 있다. 양국은 최근 분쟁 종식과 해협 재개방에 합의했으며 오는 21일 중재국 회담을 앞두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카타르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9조 2000억 원)를 인도주의 물품 구매에 쓸 수 있도록 카타르 측과 협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따른 초기 금융 유인책 중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방안은 전 세계에 동결된 것으로 추산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 중 일부에 이란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WSJ은 카타르 내 60억 달러의 사용 방식이 향후 다른 이란 자금을 처리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동결 자금을 보관 중인 카타르가 이란 중앙은행이 주문한 식품이나 의약품, 기타 인도주의 물품의 구매를 허용하는 형태를 띨 전망이다. 앞서 FT는 미국이 이란 자금의 동결 해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이 카타르와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했다는 후속 상황도 전했다.

이란의 자금이 카타르를 거치는 방식이 시행되면 미국이 이란의 구매 내역을 감시하기 수월해지면서 향후 동결 자금의 사용 지속 여부를 협상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란은 아직 이 방안에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이 방안은 종전 MOU 체결 이후 앞으로 두 달간 이어질 미국과 이란 간 핵 문제 협상에서 미국 측이 내놓을 여러 제안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 담당 국장은 “제한적인 자산 해제도 이란에는 경제적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의 정치적 신호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합의문 11조에 따르면 미국은 최종 협상의 진전 상황에 따라 이란 동결 자산을 “완전히(fully)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 당국자 역시 이번 주 이란이 협상에 생산적으로 참여하는 한 자금은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의는 종전 합의의 경제적 보상 문제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합의 비판론자들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관한 양보를 하기 전부터 과도한 보상을 받게 됐다고 지적하지만 옹호론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 전 세계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추가 충돌을 막으면서도 이란의 경제적 혜택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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