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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 반도체 예산으로 양자기업 밀어줬나…3조원 투자에 'IBM 특혜' 논란

25일(현지시간) IT 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조이 로프그렌(Joe Lofgren) 미국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이번 자금 집행이 의회가 승인한 예산 용도와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美, 반도체 예산으로 양자기업 밀어줬나…3조원 투자에 'IBM 특혜' 논란

IBM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정부가 발표한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양자컴퓨팅 투자 계획이 의회에서 위법성 논란에 휩싸였다.

25일(현지시간) IT 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조이 로프그렌(Joe Lofgren) 미국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이번 자금 집행이 의회가 승인한 예산 용도와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여러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에 각각 1억달러(약 1512억원)를 지분 투자 형태로 집행하고, IBM과 미국 정부가 각각 10억달러(약 1조5120억원)를 투입해 '앤더론'(Anderon)이라는 신규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앤더론은 IBM의 인력과 지식재산(IP)을 넘겨받아 양자처리장치 생산을 맡는 파운드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IBM뿐 아니라 최첨단 하드웨어가 필요한 다른 기업에도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논란의 핵심은 자금 출처다. 조이 로프그렌은 해당 자금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된 '칩스 앤드 사이언스 법'(CHIPS and Science Act)에서 나온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예산이 "반도체 기술 중심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연구개발"에 배정된 자금이라며, 이번 계획은 "여러 측면에서 불법적이고 우려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조이 로프그렌은 양자 프로세서 기술이 반도체와 일부 겹치는 영역이 있더라도, 이번 투자 방식은 예산의 본래 목적과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예산은 공공·민간 연구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편성됐지만, 이번 거래는 특정 기업 중심 구조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대 규모 자금이 IBM으로 향하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조이 로프그렌은 현재 미국 에너지부 과학 담당 차관인 다리오 길(Dario Gil)이 과거 IBM 임원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협상 과정과의 연관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그는 양자처리 기술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양자 기술 투자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의회가 별도로 예산을 승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계획을 당장 중단시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송을 제기하려면 법적 자격을 갖춘 원고가 필요하고,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에 자금 집행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 측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IBM은 자체 소재 과학 인력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 칩 설계를 빠르게 시험·개선해 왔다. 이번 계획에 따라 IBM이 상당한 지식재산과 자산, 숙련 인력을 앤더론으로 이전하면, 트랜스몬 기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더 높은 품질의 칩으로 설계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면 정부 자금이 특정 기술군에 편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BM은 트랜스몬 방식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전혀 다른 하드웨어 구조나 하드웨어 없이 큐비트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장기적으로도 앤더론의 시장 규모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형 오류보정 양자컴퓨터가 실제 구축되더라도 장비가 소수 데이터센터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 관련 칩 수요 변동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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