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가 ICE 글래스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국토안보부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현장 신원 확인에 활용할 스마트글래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 장비는 촬영한 영상을 얼굴 인식과 걸음걸이 등 생체정보와 대조해 멀리 있는 대상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예산 문서에는 국토안보부가 2027년 9월까지 이른바 'ICE 글래스'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서에는 현장 요원에게 실시간 정보 접근과 생체 식별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글래스 기반 시제품 등 혁신적 하드웨어를 도입한다는 계획이 명시됐다.
이 장비는 현장에서 마주친 인물을 기존 생체정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즉시 신원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토안보부는 이를 통해 불법 체류자를 원거리에서 식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논란도 적지 않다. 해당 기술이 도입될 경우 미국 내 감시가 일상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안보부 소속 변호사는 표면적으로는 불법 체류자 식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모든 미국인, 특히 시위 참가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자유 단체들도 비슷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법집행 기조와 맞물리면서, 생체정보 기반 웨어러블 장비가 이민 단속을 넘어 광범위한 감시 수단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선 조사에서는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에 반정부 성향 단체 목록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스마트글래스와 관련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ICE와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6개 주에서 메타의 인공지능 스마트글래스를 자체적으로 사용해 왔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국토안보부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미 의회도 ICE 글래스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입장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국토안보부가 계획대로 개발과 배치를 추진할지, 그리고 생체정보 활용 범위와 감시 통제 장치가 어떻게 설정될지가 향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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