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클로드' 유료 사용, 올 들어 2배 '쑥'
대부분 월 20弗 최저가 '프로'...재구독도 늘어
슈퍼볼 광고까지 한몫...챗GPT와 격차는 여전
최강 모델 '미토스' 자료 유출로 윤곽 드러나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미 국방부와의 갈등으로 정부 사업 리스크에 직면했지만, 소비자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체의 최강 모델로 꼽히는 '클로드 미토스' 내부 자료가 실수로 유출된 가운데 유료 구독자가 기록적으로 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 기술 매체 테크크런치는 소비자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업체 인다가리(Indagari) 자료를 인용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유료 사용자가 올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 약 2800만 명의 익명 신용카드 거래 수십억 건을 분석한 인다가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사이 클로드의 유료 가입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통계에는 기업 고객과 무료 이용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앤트로픽 측도 "올해 클로드 유료 구독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확인했다. 기존 이용자의 재결제도 지난달 정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가입자의 대부분은 월 20달러짜리 최저가 '프로' 플랜을 선택했다.
클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계기는 지난달 방영된 '진실을 말하는 AI'를 주제로 한 60초 슈퍼볼 광고였다. 챗GPT의 광고 도입을 풍자하며 "클로드에는 광고가 없다"고 선언한 이 광고는 신뢰성과 윤리성을 부각했고, 방영 직후 클로드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를 평소 대비 400% 이상 끌어올렸다.
클로드 확산의 또 다른 분기점은 국방부와의 갈등이었다. 1월 말 미 언론의 집중 보도 이후 신규 구독자 증가세가 급격히 가팔라졌고, 핵심 쟁점은 AI의 자율 살상 무기·대규모 감시 활용을 거부한 앤트로픽의 입장이었다. 국방부의 지난달 26일 '공급망 위험' 지정은 같은 날 연방 판사의 임시 차단으로 제동이 걸렸다.
제품 측면에서는 1월 출시된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크'가 개발자·생산성 도구로 구독 성장을 이끌었다. 23일 선보인 '컴퓨터 사용(Computer Use)' 기능도 증가세에 불을 붙였다. 클로드가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이 기능은 유료 이용자만 쓸 수 있다.
다만 사용자 규모에서는 격차가 크다. 챗GPT는 전 세계 수억 명의 활성 이용자를 기반으로 소비자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유료 구독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격자 위치에 머물러 있다.
한편 앤트로픽의 차세대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27일 내부 자료 유출로 윤곽을 드러냈다. 미토스는 오퍼스를 넘는 신규 최상위 등급 '카피바라'에 속하며, 코딩·학술 추론·사이버보안 성능에서 오퍼스 4.6을 크게 상회한다는 내부 평가가 담겼다. 특히 강력한 사이버보안 역량이 해커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는 자체 경고로 논란이 일었다. 업체는 '단계적 도약'으로 확인했지만, 일반 공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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