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언론이 (정부의 성과를) 보도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유튜브 채널이 알려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지 말자"며 지지층에 개혁을 뒷받침할 참여와 실천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홍보해주는 언론이 적다는 누리꾼의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5박 7일간의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 "탄핵은 퇴행 막았을 뿐…새 대통령 선출은 개혁의 시작"
이 대통령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은 우리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고 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행동하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수많은 핍박과 높디높은 장벽을 넘어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자리는 누리고 지배하는 권력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민들과의 약속, 우리 스스로의 맹세를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무한책임의 무거운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도, 저절로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반국민적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대통령을 뽑았다고 새 세상을 만드는 개혁이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탄핵은 퇴행과 몰락을 막았을 뿐이고, 새 대통령 선출은 개혁의 끝이 아니라 겨우 시작"이라고 했다.
지속적인 개혁의 조건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 의지가 왜곡되지 않고, 개혁이 사익 추구에 악용되지 않으며, 개혁 성과가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개혁 작업이 국민의 공감 속에 국민과 함께 이뤄져야 지속적 개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혁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 개혁으로 기득권을 잃게 되는 집단이 개혁에 도움이 되게 하거나 개혁 주체들을 지지·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댓글·메시지·좋아요 한 번도 꼭 필요한 실천"
이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억강부약(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움)하는 대동세상은 그것을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들이 행동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다"며 "수백만, 수십만의 구독자, 시청자, 추종자도 모두 한 명 한 명이 모인 것이고, 대한민국 대통령도 한 분 한 분 주권자의 선택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악의를 가졌으되 훈련되고 조직돼 행동하는 소수가 선량하나 분산된 다수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비판적 사고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주어지는 정보에 눈 감고 귀 막은 채 맹종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돌아봐야 한다"며 "나의 선의가 누군가의 돈벌이에 이용되거나 내 뜻을 거스르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악용되지 않게 하려면 스스로 정보를 취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데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목숨 걸고 계엄군의 총과 장갑차에 맞서는 일만큼 일상에서 댓글과 메시지, 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언론이 외면하고 유튜버가 조작하는 숨겨진 진실과 팩트를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의 글이나 기사, 댓글에 '좋아요'를 한 번 누르는 것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실천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침묵하는 다수에 속하기보다 행동하는 실천가가 돼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정당한 의견을 당당하게 표명해야 소수 기득권자가 아닌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 "저질스럽게 나와도 우리는 고고하게…저 혼자로는 역부족"
이 대통령은 대응 방식에도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거짓과 폭언과 음해에는 당당하게, 그러나 품격 있는 합리적 비판으로 대응하자"며 "똑같이 갚아 주는 게 시원할지 모르나 설득력도 없고 싸잡아 '똑같은 사람'이란 말만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저질 싸움판을 유도하는 세력도 있다"며 "그들 스스로 부끄럽게 느끼도록, 지켜보는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그들이 비록 저질스럽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고고하게 가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국가의 더 나은 미래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 싸우는 "빛의 전사들"이라고 불렀다.
이 대통령은 "저는 대한국민과 빛의 전사들이 맡긴 꿈을 한시도 잊지 않았고 한 치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맡겨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신명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한 가지 부탁이 있다. 저 혼자로는 역부족"이라며 "국민의 관심과 격려, 특히 대통령친구님들의 참여와 실천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세상, 평화롭고 안전한 사회, 지속 성장하며 공평한 기회가 넘치는 나라, 우리 함께 꼭 만들자"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