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소통하다 조롱받던 盧 전 대통령 생각나”
“경호 최소화한 민생 현장 방문도 이어갈 것”
“정치와 권력은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
“첫 대선 출마 때 국민께 드린 마음 변함없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둘러싼 비판에도 불구하고 현장 방문과 온라인 소통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과 댓글로 소통하다 품격이 없다는 비난과 조롱을 받았던 일을 언급하며, 정치와 권력은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다 품격 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오른다”며 “품격 없다, 권위 없다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소셜미디어(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경호와 사전답사로 국민에게 불편을 줄 것을 우려해 시장 방문조차 자제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국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려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상기하며 자신의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에도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이재명은 언제나 여러분의 바로 옆에 있을 것”이라고 했던 발언을 인용한 뒤 “첫 대선 출마 당시 국민들께 드린 마음과 결의는 지금까지 한순간도 변한 적이 없다”며 “정치와 권력은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없이 덜 가지고 소외됐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좁은 뒷골목의 부모, 형제, 자녀들과 소통하고 그분들의 숨결을 느끼며, 국정의 막중한 책임감을 되새기는 순간들이 그래서 저에겐 귀하디귀하고 또 포기할 수 없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자격 논란과 검찰 개혁을 비롯해 북한군 포로 송환 및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갈등,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사안을 온라인 소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방 일정 중에는 현지 재래시장을 수시로 찾아 민생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번 발언은 대통령의 SNS 활용과 현장 중심 소통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국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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