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다 사이버 공격·정보 유출 속출
AI 악용, 자동 대규모 공격 양상 뚜렷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일본 산업계를 강타하면서 일본 정부와 여당이 기업들에게 보안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빈발하는 사이버 무단 접속 및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기업의 사업 중단까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경영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각 기업에 사이버 보안을 핵심 경영 과제로 삼아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고 인적 대응 체계를 신속히 확충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사이버 공격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국가사이버총괄실(NCO)이나 전문 보안 기관에 정보를 공유, 국가적 대응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권 자민당 역시 이날 국가사이버보안전략본부 회의를 소집해 민관 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당내 AI 정책을 총괄하는 다이라 마사아키(平将明) 본부장은 최근의 해킹 양상에 대해 “AI를 악용해 자동으로 대규모 공격을 쉴 새 없이 퍼붓는 이른바 ‘포화 공격’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IT 시스템이 침해를 당하더라도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가기 전에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어 체계를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주요 기업들의 정보 유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타임즈카’에서는 무려 660만 건에 달하는 이용자 개인정보가 사이버 공격으로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다이와증권, 패밀리마트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전산망이 연이어 뚫려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일본 보안 당국은 일련의 대규모 무단 접속 사태를 주도한 배후 세력과 구체적인 범행 수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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