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왼쪽) 허태정(오른쪽).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결선이 다가오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공략할 후보들의 공약 경쟁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전시장 결선에 진출한 장철민 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가나다 순)은 최근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에 나섰다.
두 후보 모두 경제 회복과 청년 정착, 도시 경쟁력 강화를 핵심 의제로 제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법과 접근 방식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미래 성장과 구조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장 의원은 지난 1일 ‘8대 추진전략·43개 공약’을 발표하며 AI기본소득 도입, 청년수석 제도, 시장 직속 청년위원회 설치, 첨단산업 종사 청년 정착 패키지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 갑)과의 ‘원팀’ 정책 연대를 통해 기존 공약을 흡수하며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허태정 전 시장은 민선 7기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론을 앞세우고 있다.
허 전 시장은 지난달 말 정책브리핑을 통해 시민 참여 회복, 민생경제 정상화,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 재가동을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주민참여예산 200억원 복원, 시민감사관 도입, 더 좋은 온통대전 2.0, 4050 소득공백 징검다리 연금, 생활임금 확대, 대전시립의료원과 교도소 이전·혁신도시 완성 등을 통해 "무너진 시정을 바로 세우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민생경제 대응 공약도 엇갈렸다.
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책임 포퓰리즘이 아닌 즉각 실시할 수 있는 대책"을 강조하며 취임 후 6개월간 긴급 민생 구조 3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월 2만 원 대중교통 정액권 도입과 온통대전 15% 캐시백 확대, 영업용 차량 30만 원 지원 등이 핵심이다.
허 전 시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대중교통 혁신을 중심으로 한 구조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시민참여형 햇빛발전소, 대전형 에너지공사 설립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행정통합을 둘러싼 시각차도 선명하다.
장 의원은 신수도특별시 구상과 함께 대전 원도심과 세종을 잇는 CTX-a 노선, 2028년 총선과 연계한 통합시장 선거 구상을 제시하며 속도감 있는 통합 추진론을 펴고 있다.
반면 허 전 시장은 충청권 전체가 참여하는 통합을 강조하며 주민 의견 수렴과 단계적 추진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상대 후보인 이장우 대전시장의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장 의원은 대전 0시 축제를 "대표적 예산 낭비"로 규정하며 즉각 폐지를 주장했다. 축제 예산과 불요불급 사업을 구조조정해 민생 회복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허 전 시장 역시 "한여름 개최로 시민 불편이 크고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차기 시정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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