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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현물 DDR5 폭락에 HBM 등 메모리 전반 전이 우려

즉 업계에서는 이번 급락이 소비자용 현물시장에 집중된 현상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좌우하는 HBM과 서버 DRAM으로 곧바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여전하다. 트렌드포스는 3월 31일 DDR5...

中 현물 DDR5 폭락에 HBM 등 메모리 전반 전이 우려

◆…자료:X

DDR5 메모리 모듈 현물 가격이 최근 미국·중국·유럽 소매 채널에서 큰 폭으로 조정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메모리 업황 전반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시나닷컴은 최근 DDR5 메모리 모듈의 현물 가격이 한 달 만에 약 30% 급락하자 도매업체들이 사실상 '가격 붕괴'로 표현하고 있으며, 메모리 시장 전반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가 추론용 메모리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번 가격 하락이 소매·현물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는 점에서 AI 수요 둔화 우려와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의 약세가 동반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즉 업계에서는 이번 급락이 소비자용 현물시장에 집중된 현상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좌우하는 HBM과 서버 DRAM으로 곧바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여전하다.

트렌드포스는 3월 31일 DDR5 소매 가격이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고 전하면서도 동시에 약한 소매 판매와 현물가 하락이 급등하는 계약가격과는 분리돼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같은 기관은 3월 계약가격 동향에서 소비자 수요 둔화로 현물 가격이 흔들리고 있지만, 공급은 여전히 서버 관련 응용처로 재배분되고 있어 2분기 범용 DRAM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58~6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HBM 가격과 수요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질 가능성은 당장은 제한적이다. HBM은 AI 학습·추론용 서버에 탑재되는 고부가 제품으로 PC·가전 중심의 범용 DDR5 현물시장과 수요처와 가격 결정 구조가 다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전망에서 HBM3E와 HBM4를 2026년 AI 메모리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도 2026년 HBM 출하 증가율을 월가 컨센서스보다 높은 56%로 전망한 만큼 소비자용 DDR5 가격 조정이 곧바로 HBM 수요 둔화나 시장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구글의 터보퀀트 역시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해 관련 종목 주가에 부담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대규모언어모델의 KV 캐시 메모리를 정확도 저하 없이 크게 압축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곧바로 메모리 업계 전반의 펀더멘털 훼손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즉 서버 한 대당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관련주의 약세로 이어졌으나 오히려 AI 서비스 운영비를 낮춰 추론 수요 확대와 엣지 AI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전체 메모리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도 이 같은 맥락에서 갈린다. 단기적으로는 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질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관련 보도 이후 글로벌 메모리 주 전반이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두 회사 모두 수익성 중심축이 소비자용 DDR5 현물가가 아니라 HBM과 서버 DRAM, 고용량 모바일 메모리 쪽으로 이동한 상태기 때문에 현물시장 조정만으로 이익 추정치가 크게 흔들리기는 어렵다.

향후 실질적 변수는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지속 여부와 서버 계약가격, HBM 증설 속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가격 급락은 메모리 업황 전반의 붕괴라기보다 과열됐던 소비자 현물시장의 조정으로 보는 편이 더 가깝다.

다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와는 별개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워낙 커진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효율화 기술 하나만으로도 메모리 수요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된 셈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앞으로 DDR5 현물가 하락 자체보다, 이것이 서버 계약시장 약세로 번지는지, 또 HBM 증설 경쟁이 과잉 공급 우려로 이어지는지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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