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동해 사업장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LS그룹이 중국 중심의 희토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난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고,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에 나선다. 원료 확보부터 금속화, 자석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보하며 자원 안보 대응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호주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와 협력해 연내 베트남 LSCV 공장에서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원료 채굴·정제(라이너스), 금속화(LS에코에너지), 영구자석 생산(LS전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 공정을 연결한 사례는 처음으로 평가된다.
희토류는 전기차, 로봇, 반도체는 물론 미사일과 항공우주 장비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현재 글로벌 공급망의 약 9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최근 미·중 갈등과 맞물려 중국의 수출 통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비중국 공급망 확보는 주요 국가들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LS에코에너지는 연내 방산용 사마륨(Sm) 계열 금속을 시작으로, 향후 로봇·전기차·해상풍력 등에 활용되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금속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약 2500톤 수준으로, 이를 기반으로 1만톤 이상의 영구자석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희토류 금속화 공정은 원료 확보만큼 기술 난이도가 높은 핵심 단계로 꼽힌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원료 조달과 금속화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며 비중국 진영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S그룹은 이번 공급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소재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비중국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 지역에 영구자석 공장 구축도 추진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 베트남을 잇는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LS의 행보를 단순 사업 확대를 넘어 ‘자원 안보’ 차원의 대응으로 보고 있다.
LS 관계자는 “희토류와 배터리 소재 등 핵심 산업에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이 중요해진 만큼,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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