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로봇 'AI 사피엔스'가 '강남스타일' 안무를 추는 모습 [영상=로보티즈]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국내 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가 외발 서기와 보행, 달리기, 춤 동작 등이 가능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20일 공개했다. 회사는 해당 로봇을 올 상반기 1000만원 초중반대에 출시할 계획이다.
로보티즈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 AI 사피엔스는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은 채 서 있었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외부 충격을 받아도 자세를 유지한 채 걸음을 이어가는 모습도 공개됐다. 국내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가 춤, 균형 제어 등 동적 동작을 공개 시연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AI 사피엔스는 키 130㎝, 무게 30㎏ 규모다. 로보티즈는 "한 대의 기체에 외발 서기, 걷기, 달리기, 춤추기 기능을 모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모터를 제외한 대부분 부품은 자체 설계·조달했으며, 기술 내재화율은 97%로 전해졌다.
AI 사피엔스의 핵심은 액추에이터 기술이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로봇 관절의 움직임으로 바꾸는 장치다. 로보티즈는 25년간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모터·감속기·센서·제어기·통신부를 통합한 모듈형 액추에이터를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해외 대학·연구기관에 공급해 왔다.
AI 사피엔스에는 신형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가 적용됐다. 감속비를 낮춘 준직구동(QDD) 방식으로, 반응 속도를 높이고 외부 충격 흡수 성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시뮬레이터 학습 데이터를 실제 로봇에 빠르게 적용하는 'AI SIM' 기능도 탑재했다. 회사 측은 "시뮬레이션 학습 후 실제 기체 정상 구동까지 약 3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로보티즈는 우즈베키스탄에 생산 기지를 구축해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하고, 연간 50만대 규모의 신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한국산 액추에이터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1만3318대 가운데 중국 기업 비중은 약 87%에 달했다. 중국 업체들은 달리기·춤·격투 시연과 함께 공장·물류센터 현장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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