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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IS 2026] 지게차 몰고 AI와 댄스까지…코엑스 달군 '피지컬 AI'

전시장 내부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SDS, 롯데이노베이트, 카카오 등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삶의 방식과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실전형 AI 역량'을...

[WIS 2026] 지게차 몰고 AI와 댄스까지…코엑스 달군 '피지컬 AI'

22일 코엑스서 월드IT쇼 개막…17개국 460개 기업 참가

AI 포함해 로봇·자율 제조 등 피지컬 AI 중심 전면 배치

이통3사·삼성·LG, 일상·산업 현장 파고든 ‘실전형 AI’ 선봬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6’ 입구 전경.  사진=정유라 기자

피지컬 AI와 에이전트 AI 등 현존하는 AI 실전 역량을 총망라한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6’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약 7500평 규모의 전시장에 17개국 460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전시장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입구 앞에 안내된 부스 위치를 확인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에서 AI와 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AX(AI 전환)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다. 단순한 정보 처리에 머물던 AI가 로봇, 자율 제조 등 물리적 환경과 결합해 산업 현장과 일상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지 증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시장 내부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SDS, 롯데이노베이트, 카카오 등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삶의 방식과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실전형 AI 역량’을 기반으로 관람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카카오톡 속으로 들어온 ‘카나나’

카카오 부스에서 ‘카나나 콜라주’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정유라 기자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라이언이 반기는 카카오 부스였다.

카카오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하루 일과에 맞춰 설계된 AI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기술 시연을 넘어 사용자의 아침부터 저녁까지를 촘촘히 연결하는 ‘일상의 동반자’로서의 모습을 갖춘 모습이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체험존’은 기술의 실용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AI가 개인 일정을 브리핑하고, 대화 맥락에 따라 적절한 장소나 선물을 추천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이어지는 ‘카나나 요약하기’와 ‘카카오툴즈’ 영상존에서는 외부 서비스와 연동되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을, ‘AI 국민비서’ 존에서는 공공 서비스로 확장된 AI 편의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대기열이 뜨거웠던 곳은 카카오의 자체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카나나 콜라주’ 이벤트 현장이었다. 카메라 앞에 선 관람객의 특징을 분석해 닮은꼴 캐릭터인 ‘쬬르디’를 생성하고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방식이다.

현장에는 머리띠와 왕관 등 다양한 소품도 준비돼 활기를 더했다. 함께 방문한 친구나 동료와 인화된 사진을 나누며 즐거워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속에서 기술이 일상의 재미로 변화한 모습까지 엿볼수 있었다.

◆SK텔레콤·KT, 체험형 전시에 인산인해

SK텔레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RC 지게차를 조작해 풀스택 AI 구조를 체험하는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유라 기자

SK텔레콤은 864㎡(약 262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가득 채운 ‘풀스택 AI’ 역량을 딱딱한 설명 대신 재미로 풀어냈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곳은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게임존이다.

이곳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RC 지게차를 조작해 AI 인프라, 모델, 서비스를 상징하는 블록을 옮기고 쌓는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인프라 하부 구조부터 최상위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복잡한 풀스택 AI 구조를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설명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단순한 기술 나열에서 벗어난 참여형 전시는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람객은 게임을 마친 후 경품을 손에 든 채 기자의 질문에 “AI 기술을 자세히 알기 위한 과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지게차로 블록을 쌓다 보니 복잡한 인프라 구조라는 의미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며 “어렵고 잘 모르는 용어 설명보다 이렇게 직접 움직여보며 체험하니 훨씬 기억에 남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KT 부스 전경.  사진=정유라 기자

KT는 K-컬처를 전면에 내세운 압도적인 비주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글을 디자인 모티브로 적용한 거대한 문주는 전시회 안에서 미학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시 내용 측면에서는 ‘믿음 K Pro’와 클라우드 기반의 에이전틱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기술을 대거 배치하며 AX(AI 전환) 플랫폼 컴퍼니로의 비전을 명확히 했다.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참여형 코너도 다양했다. ‘모두의 캔버스’ 존에서는 AI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이 대형 전광판에 직접 등장하거나 AI 응원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기술을 즐기는 모습이 연출됐다.

스포츠 팬들을 겨냥한 디테일도 돋보였다. 수원 AI 스타디움의 ‘AI 치어풀(응원 플래카드)’ 제작 경험과 kt wiz 선수를 정교하게 구현한 AI 휴먼 서비스는 관람객들에게 기술이 실제 팬 문화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첫 단독 전시 LGU+, ‘보이스 AI’ 집중소개

LG유플러스 미디어아트 전시 전경.  사진=정유라 기자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식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한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의 AI’를 화두로 던졌다. 음성 기반의 보이스 AI 기술을 통해 사람과 기술 사이의 이질감을 줄이고 보다 자연스러운 연결을 지향하는 미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

전시관은 AI 에이전트, AI 컨택센터(AICC), AI 인프라 등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실제 서비스 환경을 가정한 체험 공간에서 보이스 AI가 일상과 산업 현장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기술의 딱딱함을 감성적으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이 현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입력하면 AI가 음성에 담긴 감정과 톤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각기 다른 형태와 색상을 가진 ‘나만의 AI 식물’로 시각화되어 전시장 벽면을 채우는 방식이었다.

기술적 수치를 나열하는 대신 목소리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변하는 과정을 통해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 AI’의 방향성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삼성·LG, 디스플레이부터 홈AI까지 총망라

삼성전자 부스 입구에서 ‘스페이셜 사이니지’ 화면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정유라 기자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에서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인 ‘스페이셜 사이니지’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화면 속 AI 팬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각 구역의 체험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들어서면 마이크로 RGB 기술이 구현하는 선명한 화질의 디스플레이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모바일 혁신 기술을 향한 관심도 뜨거운 모습이었다. 갤럭시 S26 시리즈의 기능을 시연하는 ‘갤럭시 AI 라이브 쇼’ 시간을 대기하면서 기능을 체험해 보는 관람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갤럭시 XR’ 체험존은 현장 예약이 조기 마감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AI홈 테마로 꾸며진 LG전자의  스마트 키친존에서 관람객들의 AI 가전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유라 기자

LG전자는 기술 대신 ‘공간’을 전면에 내세웠다. AI 홈을 테마로 꾸며진 부스는 마치 누군가의 거실과 주방에 들어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홈 오피스, 스마트 주방, 올레드 시어터 등 3가지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통해 AI가 일상 속에 스며든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홈 오피스 공간의 핵심은 AI 홈 허브 ‘씽큐 온(ThinkQ ON)’이다. 씽큐 온을 중심으로 집 안의 가전과 IoT 기기들이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주방에서는 AI 냉장고가 식재료를 파악해 메뉴를 추천하고 인덕션이 국물이 넘치기 전 화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등 실질적인 편의 기능을 직접 확인하려는 관람객들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레드 시어터 구역은 시각과 청각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공간답게 역대 가장 밝은 휘도와 정교한 색감을 구현하면서도 빛 반사를 최소화한 최신 올레드 TV가 관람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롯데이노·삼성SDS, 산업 현장 바꾸는 ‘AI’

롯데이노베이트의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플랫폼 ‘아이멤버 로보’.  사진=정유라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부스에는 AI 로봇이 직접 운영하는 편의점이 들어서 있었다. 대화와 행동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플랫폼 ‘아이멤버 로보’가 상품을 학습하고 정교하게 움직이며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일상 영역인 편의점 현장까지 깊숙이 들어온 AI 로봇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삼성SDS는 자사의 AI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 웍스’와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소개했다. 제조, 유통, 금융, 공공 등 각 산업군에 특화된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해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AI가 어떻게 실질적인 업무 효율을 높이는지 플랫폼 중심의 기술력을 증명해 보였다.

한 공간에서 AI 혁신으로 이뤄낸 미래 산업 대전환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 월드IT쇼 2026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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