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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 언박싱] 끝까지 뒤쫓아 ‘쾅!’…인간 사냥하는 러 ‘자폭 드론’ 발칵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W 언박싱] 끝까지 뒤쫓아 ‘쾅!’…인간 사냥하는 러 ‘자폭 드론’ 발칵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한 시장에서 찍힌 실제 장면입니다.

드론 한 대가 상인을 쫓는데요.

차량 뒤로 몸을 숨겨보지만 드론은 집요하게 따라붙습니다.

조종사가 화면을 보며 직접 모는 '1인칭 시점' 자폭 드론인데요.

결국 '쾅' 소리와 함께 남성을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너무 잔혹해서 화면을 다 보여드릴 수 없을 정도인데요.

채소를 팔던 이 50대 남성, 목숨은 건졌지만 파편상과 뇌진탕을 입었습니다.

[유리/우크라이나 피격 상인/현지 시각 4일 : "'보세요, 채소잖아요'라고 외쳤지만, 드론은 저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사방이 온통 벌판이라 도망칠 곳도 없었어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영상을 SNS에 올리며 "러시아의 인간 사파리"라고 규탄했습니다.

사람을 사냥감처럼 쫓는다는 뜻이죠.

헤르손은 전쟁 초기 러시아가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가 다시 탈환한 곳인데요, 러시아와는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러시아군이 언제든 드론을 원격 조정해 공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지난해 민간인 공격이 반복적으로 일어난 곳으로 유엔 보고서에 적시돼 있기도 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꿔 놓은 게 바로 드론이죠.

병력 부족으로 수세에 몰렸던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설 수 있던 것도 장거리 드론 전력 덕분이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양쪽 모두 드론 활용이 늘고, 공격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 전날엔 러시아 남부 휴양지 해변에서도 드론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푸틴 별궁'으로 알려진 흑해 저택 부근 피서지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는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겨냥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도브로볼스키/러시아 여당 청년근위대 대표/현지 시각 4일 : "(어린이들이 있는 해변 등) 민간 시설을 고의로 공격하는 자들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닙니다."]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된 드론이 해변에 떨어진 거다, 해변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해군 기지를 노린 거란 주장도 있습니다.

며칠 전엔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 창고도 불탔죠.

우크라이나는 지난달부터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이 업체의 시설 20여 곳을 때렸는데요.

러시아군에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는 게 공격 이유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또 다른 영상인데요, 크림반도로 향하던 러시아 연료 차량 행렬이 드론 공격으로 줄줄이 폭발하는 장면입니다.

러시아도 보고만 있을 리 없겠죠.

탄도미사일에 이어 활공폭탄까지 동원해 보복에 나섰는데요.

지난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를 공습해 민간인 최소 1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 상인부터 해변에 놀러 나온 아이들까지, 민간인에 대한 비인도적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값싸고 산업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드론이 있다는 게 씁쓸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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