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W 언박싱] BGM 깔고 슬로우 걸었다 ‘혼쭐’…“다카이치 PV” 어땠길래?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W 언박싱] BGM 깔고 슬로우 걸었다 ‘혼쭐’…“다카이치 PV” 어땠길래?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배낭을 메고 헬기에 오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구마모토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건데요.

영상에선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헬기 밖 피해 지역을 내려다보며 합장하기도 합니다.

이재민들과 악수하는 장면은 슬로모션, 느린 동작으로 재생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몸만은 부디 챙기세요."]

[영상 속 지진 피해자 : "모든 것이 전부 감사했습니다."]

일본 총리실이 공식 SNS에 올린 지진 피해 현장 시찰 영상인데요.

영상이 공개되자 오히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피해자가 아니라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홍보 영상 아니냐", "헬기에서 내려다볼 게 아니라 현장에서 합장하라"는 등 비판이 쏟아진 겁니다.

역대 총리들의 재난지역 시찰 모습과 비교하는 게시글도 있었고요.

특히 수해 현장을 방문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보다 못하다며 비꼬는 글도 등장했습니다.

규모 7.1 강진으로 아직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이 수천 명에 이르는데요.

이재민들이 불편한 대피소 생활을 겨우 버티는 상황에서 정권 홍보를 위해 재난까지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열악한 대피소 사정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여름 폭염 속에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에 의지하고 있고, 화장실 이용조차 불편하다는 겁니다.

10년 전 대지진 때도 똑같은 문제를 겪었지만,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 직후부터 SNS에는 한국과 대만의 대피소 사진을 올리며 "왜 일본만 이 모양이냐"는 자책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구마모토 주민/지난달 31일 :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다 보니, 사람들은 현재 야외에 머물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정부 노력을 알리려는 취지였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기하라 미노루/관방장관/어제 : "총리의 피해 지역 시찰 상황을 간결하게 정리한 영상은 지금까지도 해오던 방식입니다."]

한때 손에 들고 있던 볼펜과 핸드백까지 완판시키던 다카이치 신드롬.

이제 그 열기는 한풀 꺾인 분위긴데요.

지난주 닛케이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58%.

한 달 만에 내각 지지율이 10퍼센트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10월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특히 6월까지만 해도 70%를 넘겼던 20대와 30대 지지율이 눈에 띄게 빠졌는데요.

핵심 지지층이 등을 돌린 건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다카이치가 왕위 계승 방식 등을 규정한 황실전범 개정과 부수도 입법을 밀어붙이는 사이, 정작 물가 대책 등 민생은 뒷전이었다는 겁니다.

지지율을 반전시키기 위해 다카이치 총리가 꺼내 든 게 '감세' 카드인데요.

식료품 소비 세율을 낮춰 가계 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다만 재정 부담 문제로 자민당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건 걸림돌입니다.

정권 출범 이후 지지율이 최저치까지 떨어진 다카이치 총리, 정책적 묘수를 찾아내며 신드롬을 되살릴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