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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U대회 개회식 치르는 대전월드컵경기장…잔디 훼손·홈경기 차질 우려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개회식이 대전하나시티즌의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면서 그라운드 잔디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U대회 개회식 치르는 대전월드컵경기장…잔디 훼손·홈경기 차질 우려

무대·바닥 보호재 설치 불가피…통풍 저하 등 잔디 손상 가능성

8월 K리그 일정과 맞물려…대전하나 홈경기 영향 여부 촉각

지역 내 공인 대체구장 마땅치 않아…복구계획·일정 조율 관건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일보 DB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개회식이 대전하나시티즌의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면서 그라운드 잔디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회식 무대와 각종 시설물 설치 과정에서 천연잔디가 손상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데다 대회가 K리그 시즌 중인 8월에 열리는 만큼 구체적인 잔디 보호·복구계획과 프로축구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2027 충청 U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회 개회식은 내년 8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는 같은 달 12일까지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일원에서 진행되며 150여 개국 선수단 1만 5000여 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개회식 세부 연출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수단 입장과 문화공연 등을 위해 무대와 음향·조명시설을 비롯한 각종 장비가 그라운드에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 바닥 보호재를 사용하더라도 시설물의 하중으로 잔디가 눌리거나 장시간 햇빛과 공기가 차단돼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지붕에 둘러싸인 구조로 내부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여름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전하나는 지난 2022년 7월 덥고 습한 공기가 경기장 내부에 머물며 잔디 생육을 방해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쿨링 송풍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축구장에서 열린 대형행사가 실제 잔디 훼손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 202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로 전체 그라운드 잔디의 약 18%인 1604㎡가 훼손됐다. 복구에는 약 2억 4000만 원이 투입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설공단은 공연 직후 훼손 구간을 중심으로 긴급 복구와 잔디 보식에 나섰다.

문제는 개회식이 K리그 시즌 중인 8월에 열린다는 점이다. 2027시즌 K리그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회식 준비·철거와 잔디 복구 기간이 대전하나의 홈경기 일정과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개회식 이후 홈경기까지 충분한 간격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기 일정을 변경하거나 장소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대체구장을 찾기도 쉽지 않다. 대전하나는 2021년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와 토양을 교체하면서 남은 홈경기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치렀다. 그러나 한밭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건립을 위해 2022년 철거됐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은 관중석이 478석에 불과해 프로축구 홈경기를 치르기에는 시설 여건이 부족하다. 현행 K리그 대회요강에 따르면 기존 홈구장이 아닌 경기장에서 경기를 개최하려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시설점검과 승인을 거쳐야 하며 K리그 경기장 시설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현재 대전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대신할 구장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회식 무대 위치와 그라운드 사용 범위, 시설물 설치·철거 기간을 조기에 확정하고 잔디 보호·복구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직위와 대전시, 대전하나, 한국프로축구연맹 간 사전 일정 조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개회식을 하면 선수단 입장과 공연을 위한 무대 장치가 들어가고 잔디 위에 보호재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며 "개회식 이후 며칠 사이에 홈경기가 열리면 잔디 손상이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개회식 준비와 철거, 잔디 복구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대전하나의 홈경기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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