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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통 가전기업 이미지를 넘어 로봇·AI 중심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전자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 체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IT 업계에서는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차세대 산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 제조업 중심의 전자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사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LG전자 역시 이 흐름에 올라탔다는 평가다.
시장의 관심은 로봇 사업 확대 속도에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츄에이터 양산 체제 구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액츄에이터는 로봇의 관절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사실상 로봇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단순 부품 공급 수준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클로이드(CLOi) 로봇 사업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당초 2027년으로 예상됐던 클로이드 PoC(개념검증) 일정이 2026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업 가속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로봇 시장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의 강점은 기존 제조 역량과 전장·모터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전과 자동차 전장 사업을 통해 축적한 구동 기술과 센서 기술이 로봇 산업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향후 산업용·서비스용 로봇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AI 사업 확대 역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가 급증하면서 LG전자의 데이터센터 쿨링 사업 신규 수주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서버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냉각 기술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NVIDIA와의 협업 가능성은 시장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Physical AI,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hysical AI는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로봇 산업 핵심 기술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AI 하드웨어 생태계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가전, 차량, 로봇, 데이터센터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부분은 수익 체력 개선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침체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LG전자는 전사적인 원가 구조 개선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와 달리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와 B2B 사업 강화로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 가전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 냉난방공조(HVAC), 로봇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이제 단순 경기민감주가 아니라 AI·로봇 산업 성장성을 동시에 가진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최근 시장에서는 로봇 밸류체인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23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로봇과 AI 사업 확대, 비용 효율화,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등이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는 기존 제조업 기반 위에 AI와 로보틱스라는 미래 성장축을 결합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특히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경우 핵심 부품과 플랫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전기업 이미지에 가려져 있었지만 향후에는 AI·로봇 대표주로 시장 인식이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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