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종회 기자] 올들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기업 가운데 선익시스템은 첫 손에 꼽힌다. 최근 선익시스템의 행보는 단순한 ‘실적 개선’이라는 말로 담기엔 부족하다.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적 자부심과 재무 전략이 결합된 전환점으로 읽을 만하다.
압도적 본업 수익력
선익시스템의 지난해 경영 성적표는 경이롭다. 매출액이 515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56.7%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115억 원을 기록해 무려 1310.5%라는 수직 상승을 보였다. 과거 600억~1000억 원대 매출에 머물던 중소형 장비주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다.
주목할 지표는 단순 영업이익률(21.62%)보다 투하자본이익률(ROIC)다.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에 ROIC 1.72%를 기록하며 업종 내에서 1위에 올랐다. ROIC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에 비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벌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선익시스템은 장비산업에 속한 기업으로 특유의 높은 고정비 부담을 지고 있는데 매출이 늘면서 규모의 경제로 고정비 부담을 상쇄한 셈이다. 특히 해외매출 비중이 89.23%(4602억 원)에 달하는 선익시스템은 자사의 증착 솔루션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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