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산업 힘입어 매해 2.1% 성장 전망
"2029년 1인당 GDP 4만4000달러 넘길 것"
◆…(이미지=스탠더드앤푸어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한국 경제는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 등 위험 요소가 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산업 부문의 경쟁력과 재정정책으로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양호한 순 대외자산과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견조한 대외 건전성을 신용등급의 기반으로 꼽았다,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로 2025년 경상수지 흑자가 6.6%를 기록한 데 이어 이러한 흑자가 앞으로 3~4년 동안 GDP의 6% 이상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그 덕분에 원화도 수년간 점진적인 강세를 보일 거라도고 평가했다.
S&P는 우리나라가 향후 3~4년 동안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들보다 높은 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거라고도 내다봤다.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1.0%에 그쳤으나 올해는 성장이 가속화할 거란 얘기다.
특히, 반도체 등 IT 분야 선도적 지위와 조선업 등의 경쟁력을 들어 한국 경제가 앞으로 4년간 매해 2.1%씩 성장, 2029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4만4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우리나라 제도·정책 환경이 국가신용을 뒷받침하는 중요 요소라고도 언급했다. 2024년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다소 손상됐으나, 신속한 계엄령 철회와 대응, 선거를 통한 새 정부 출범이 악영향을 완화했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에 대해선 한국이 원유 공급원의 다각화와 석유 비축분을 바탕으로 에너지 공급 충격을 완충할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재정은 GDP 대비 일반정부 재정수지 적자가 2026년 1.4%, 2027년 1.1%로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정부부채 부담도 낮은 수준임을 언급하면서 2026년 일반정부 순부채가 GDP 대비 약 9% 수준일 거라고도 관측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우발채무 리스크는 제한적인 수준이나, 비금융공기업 채무가 GDP의 약 20%에 달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주요 에너지 공기업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권 붕괴 시 통일 비용도 불확실하고 부담이 매우 큰 우발채무로서 한국 신용등급에 가장 큰 취약요인이라고 S&P는 짚었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들어 피치(Fitch)와 무디스(Moody's)에 이어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연이어 우리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라며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에도 해외로부터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등 한국 경제의 국가신인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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