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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이닉스도 최대 실적 예고…K-반도체, 'HBM 제국' 구축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7조원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가 글로벌 ‘HBM(고대역폭메모리) 제국’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도 최대 실적 예고…K-반도체, 'HBM 제국' 구축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익 최대 286조원 파격 전망…UBS “30년 만의 초호황”

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302조원 시대…내년 글로벌 이익 1위 기업 등극 전망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사진=SK하이닉스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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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7조원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가 글로벌 ‘HBM(고대역폭메모리) 제국’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기 영업이익 3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31조642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최대 38조원까지 상향 조정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호실적의 배경엔 HBM의 매출 비중 확대가 자리한다. 증권가는 이번 분기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이 50%를 상회하며 전사 영업이익률이 60%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시작한 6세대 HBM4의 양산 공급이 수익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또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향 고용량 기업용 SSD(eSSD)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1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넘기며 흑자 기조를 굳힐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앞선 7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향후 영업이익 글로벌 톱1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1%, 영업이익은 755% 급증한 것으로 분기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양사는 6세대 제품인 HBM4를 기반으로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독주 체제를 더 굳힐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일괄 제공하는 AI 턴키(Turn-key) 전략과 약 25만건의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진입장벽으로 활용하며 독점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의 안정성을 앞세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해외 IB로부터 HBM 시장 선점 효과를 인정받으며 삼성전자와 함께 독점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30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에는 엔비디아를 제치고 전 세계 이익 1위 기업에 등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HBM4 공정 안정화에 힘입어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200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을 시장 컨센서스(182조원)를 크게 상회하는 286조원으로 전망한 데 이어 2027년에는 443.5조원으로 예측했다.

양사는 향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나노 공정의 양산 수율 안정화와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세인트(SAINT) 고도화에 나선다. 또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AI 턴키 전략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전용 맞춤형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AI 자율 공장 도입을 통한 제조 혁신과 갤럭시 S26 시리즈로 이어지는 온디바이스 AI 리더십 강화를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HBM4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의 수율 극대화와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에 집중한다. 특히 청주 M15X의 안정적 가동과 미국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 건설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넘어선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기록적인 호실적은 거대한 사이클의 서막일 뿐이며 진정한 슈퍼 호황의 정점은 내년에 나타날 것이다. 실제로 DRAM 시장이 약 30년에 한 번 나올법한 초호황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수급 불균형이 2027년 4분기까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HBM 전용 생산 능력이 업계 전체 캐파의 약 31%까지 확대될 전망과 함께 AI 메모리 수요가 향후 625배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은 K-반도체가 전 세계 AI 공급망의 지배력을 확고히 다지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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