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증권 "메모리 가격 상승세 2027년 상반기까지 계속"...영업익 전망치 대폭 상향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230조원에 달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보다 더 큰 470조원대 영업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인공지능(AI)이 끌로 메모리가 불을 붙이는 '초호황' 시장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이 경우 SK하이니스 임직원은 평균 13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벌써부터 직장인 부러움을 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 시장 규모는 약 1조달러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상 최초로 1조달러 산업 진입을 앞둔 것으로 2~3년간은 두 자릿수 성장 사이클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는 AI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덕택이다. AI 반도체가 전체 시장의 30% 비중까지 확대할 것에 무게가 실리면서, 데이터센타나 네트워크칩, GPU(Graphics Processing Unit, 그래픽처리장치),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 등의 동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DRAM/NAND 공급 증가율은 16~17% 수준인 데 반해 수요 증가율은 30% 이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역시 구조적 공급 부족으로 수퍼사이클(장기호황)을 맞을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DRAM은 최대 60%까지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NAND는 70% 넘게 급등이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관련한 호재로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최대 300조원, 230조원에 달할 것이란 금투업계 전망도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 증권은 내년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4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맥쿼리는 2026년2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이익은 272조2700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447조18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보고서 당시 제시한 2027년 영업익 전망치(90조7000억원)보다 4배나 많은 수준이다.
맥쿼리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2027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면서, 목표 주가도 170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연해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027년에는 현재 전체 DRAM 매출의 45% 수준인 HBM이 74%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NVIDIA 등 AI 칩 기업이 내년 HBM 공급 물량에 30% 넘게 높은 가격을 내야 할 것으로 관측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영업이익 확대에 대한 '핑크빛' 전망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SK하이닉스 임직원이 챙길 성과급에 대한 관심도 크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에 따라 성과급이 결정되는데, 기존에 있던 지급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맥쿼리 전망처럼 내년 SK하이닉스가 447조원대 영업익을 거둘 경우, 이에 따른 상과급 재원은 44조원을 넘고, 이를 전 임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약 13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와서다.
올해 역시 최대 272억원의 영업익이 전망되는 만큼, SK하이닉스 임직원 1인 평균 성과급은 5억80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임직원 성과급이 최소 수억에서 많게는 십수억원까지 전망되면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부러워하는 목소리가 넘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대기업 직원 A씨는 "전 직원이 로또 1등 당첨된 수준"이라며 부러움을 표했고, 또 다른 직원 B씨는 "나도 연봉 적게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하이닉스 보면 너무너무 부럽긴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C씨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우리나라 멱살 잡고 이끌어가는 기업들인데, 저 정도 성과급 받는 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공계가 대우를 잘 받아야 자라나는 새싹들도 '나도 저런 회사 가고 저런 일 하고 싶다'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역시 성과급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노사 협상에서는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연구원 D씨는 "SK하이닉스 성과급 소식에 가끔은 현타(현실 자각 타임 - 현실에 대한 인식으로 허탈감, 후회 등을 느끼는 순간을 뜻하는 신조어)가 올 때도 있지만, (삼성전자 역시) 좋은 소식이 들리는 만큼 성과급 제도 변경이 직원들에게 한층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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