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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하이닉스 곽노정 “AI가 메모리 수요 근본 바꿨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메모리 산업이 인공지능(AI) 확산을 계기로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100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 곽노정 “AI가 메모리 수요 근본 바꿨다”

2025년 질적·양적 성장 동시 달성

올해 AI 포트폴리오·투자 확대…현금 100조 이상 확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메모리 산업이 인공지능(AI) 확산을 계기로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100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곽 사장은 25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모리 수요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확대를 이끄는 가운데 고성능 DDR5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낸드는 AI 인프라에서 고성능·고용량 엔터프라이즈 채용 확대가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을 ‘AI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곽 사장은 “메모리는 AI 시스템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했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시장 신뢰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실적에 대해서는 단순 외형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까지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곽 사장은 “D램은 고성능·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낸드 역시 AI 수요 구조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버와 PC, 모바일용 범용 메모리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과 양산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2026년에도 AI 중심 전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곽 사장은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AI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HBM 분야에서 GPU 등 다양한 AI 칩 업체와 협력을 넓혀 시장 우위를 이어가겠다”며 “고적층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커스텀 HBM도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기술 확보와 생산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그는 “AI 성능 고도화를 위한 초고속 메모리 등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제조 전반에 AI를 적용해 효율성과 양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인프라 측면에서는 글로벌 거점 다변화 전략을 제시했다. 곽 사장은 “차세대 HBM은 첨단 패키징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국 등 생산 거점 다변화를 추진하고, 청주에 신규 패키징 공장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AI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국가별 강점을 반영한 연구센터 구축과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대규모 투자 기조 속에서도 충분한 현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설비투자 규모는 크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AI 선도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 투자 여력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는 만큼, 어떠한 환경에서도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현금은 미래 성장을 위한 자산이자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이라며, 100조원 이상의 대규모 현금 보유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주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총 14조3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했다”며 “올해도 실적과 현금흐름을 고려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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