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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이닉스, TSMC 호실적에 HBM 성장 가시화…실적 상회 기대감

통상 TSMC 실적은 반도체 생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이번 1분기 실적은 AI 칩 생산... 이같은 실적 개선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의 B200·B300 계열 AI 가속기...

SK하이닉스, TSMC 호실적에 HBM 성장 가시화…실적 상회 기대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TSMC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역시 이를 반영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TSMC 실적은 반도체 생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이번 1분기 실적은 AI 칩 생산 확대와 이에 따른 HBM 수요 증가를 의미해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TSMC는 최근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서 잠정 매출이 1조1341억 대만달러(약 52조860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 전망치(1조1250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3월 단월 매출도 4151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다. TSMC는 오는 16일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의 B200·B300 계열 AI 가속기 출하가 늘어나면서, 이를 생산하는 TSMC의 파운드리 가동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해당 제품에는 SK하이닉스가 주력 공급하는 HBM3E가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3E 전체 물량의 약 70%를 담당하며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TSMC의 생산 확대는 AI 가속기 출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HBM 수요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 흐름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HBM 출하 및 실적 수준을 가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3E

일반적으로 TSMC는 실적 발표에 앞서 매출을 먼저 공개하는데, 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생산 흐름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번처럼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것은 AI 칩 생산 확대를 시사하며, 이에 따라 HBM 수요 역시 함께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49조6756억원, 영업이익은 34조5381억원으로 전망된다. TSMC의 호실적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는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수요 지속성에 쏠리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올해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HBM 수요를 구조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오라클)의 2026년 데이터센터 CAPEX는 약 7000억 달러로, 2025년 약 3870억 달러 대비 거의 2배에 달한다.

무디스도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6곳이 올해에만 데이터센터 투자에 500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가속기 수요가 이 투자 규모에 직접 연동되는 만큼, HBM 수요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6일 TSMC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HPC(고성능컴퓨팅) 부문 매출 비중과 2분기 전망이 제시될 경우, HBM 중심 성장 흐름의 지속 여부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실적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 매출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AI 가속기 생산이 그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라며 “HBM이 사실상 필수 부품인 만큼 SK하이닉스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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