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소부장 미래포럼
이현철 SK하이닉스 구매전략 부사장 발표
“산업 환경, 새로운 생태계 전략 요구”
이현철 SK하이닉스 구매전략 부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16회 소부장미래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
“지금 반도체 산업 환경은 단일 기업의 역량을 넘어서 새로운 생태계 전략을 요구합니다.
SK하이닉스(000660)
는 협력사 파트너십을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으로 보고 ‘원팀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현철 SK하이닉스 구매전략 부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16회 소부장 미래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현철 부사장은 ‘함께 만드는 기술혁신: SK하이닉스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상생협력 성공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 환경이 단일 기업의 약진이 아닌 새로운 생태계를 요구한다고 진단했다. AI 산업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이 성장가도에 올랐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발표에서 이 부사장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인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이었다. 트리니티 팹은 실제 반도체 양산 라인과 동일한 환경을 갖춘 ‘미니 팹(반도체 생산 시설)’으로 소부장 협력사가 개발한 기술을 검증하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하이닉스·정부·협력사가 삼위일체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부 지원금 3000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8600억 원이다. SK하이닉스의 출자금은 클린룸 운영과 인건비에 활용된다. 이 부사장은 “실제 양산 라인에 준하는 테스트 환경이 필요하다는 소부장 협력사의 요구를 반영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내부에 1000평 규모의 클린룸을 개설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금은 최신 장비 40대 등 장비를 구매하는 데 활용한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27년 5월이다.
이 부사장은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 협력사의 삼위일체 상생모델은 앞으로 AI 시대에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협력모델 ”이라며 “이번 트리니티 팹은 SK하이닉스가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원팀 파트너십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가 자사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여러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대표적으로 기술혁신기업 지원 사업이 있다. 이는 기술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선정해 회사와 함께 양산에 적용할 기술과제를 공동 개발하는 소부장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20개사를 선정했으며 이 중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
,
티이엠씨(425040)
,
아이에스티이(212710)
,
브이엠(089970)
등 4개 회사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이 부사장은 “기술력이 있어도 양산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던 회사나 기술·제품이 있어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회사들이 공동 개발 및 협업을 하며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매출이 늘며 재무적으로 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발표에서는 탄소중립사업 컨설팅 및 투자지원을 통해 협력사가 연간 48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운 사례, 기술보호(FTO) 컨설팅을 통해 협력사의 차별화 기술 6건에 대한 특허 출원을 검토하고 있는 사례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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