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 출처 - SK하이닉스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폭발적 성장세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의 2026년도 1분기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발표될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매출 50조 1,046억 원, 영업이익 34조 8,753억 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체로선 이례적 수준인 69.6%에 달한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4.1%, 영업이익은 368.7% 오른 수치다. 또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지난해 4분기(매출 32조 8,276억 원·영업이익 19조 1,696억 원)와 견주어도 남다른 성장세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AI 시장의 핵심 동력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 주도권을 바탕으로, 글로벌 테크 생태계의 ‘슈퍼 을(乙)’로서 압도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에 발맞춰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LS증권은 20일 리포트를 통해 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주주 환원 확대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예정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5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S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컨센서스를 10%가량 밑도는 35조 6,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 추정치는 55조 8,000억 원으로 평균을 상회하지만, 성과급 재원 비용이 반영되며 이익률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SK하이닉스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LPU(저전력처리구조) 활용으로 AI 디코드 과정에서 HBM 대역폭 부담을 크게 완화하는 데 성공한 만큼,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엔비디아를 넘어 SK하이닉스에도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HBM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는 발목을 잡힐 수 있으나, 견조하게 유지될 수요와 ADR 상장 전후 수급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근거로 정 연구원은 2027년 HBM 이익 성장 기대가 조기에 반영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AI 서버 내 HBM 탑재량이 증가하는 추세 역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를 점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 AI 서버의 박스당 HBM 콘텐츠는 2024년 455GB에서 2025년 1,056GB, 2026년 1,689GB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AI 서버 공급도 116만 4,000대에서 175만 4,000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나아가 LS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5년~2027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6년 예상 자유현금흐름(FCF) 60조 3,000억 원의 50%를 재원으로, ADR 상장과 맞물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2027년 예상 FCF 155조 3,000원과 순현금 100조 원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주당배당금(DPS)도 5만 7,075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 실적은 AI 서버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이에 따른 D램 및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현상, 판매 가격 전반의 폭등이 겹치며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선제 확보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다수를 고객으로 흡수, 글로벌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