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준비금 전입으로 '역대급 배당 재원' 확보
NAV 할인율 30% 고지 정조준
SK스퀘어 본사. /사진=SK스퀘어
| 스마트비즈 = 정윤호 기자 | SK스퀘어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과 자본구조 개편안을 전격 발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100억원 규모의 환원 계획과 더불어 무려 5조8900억원에 달하는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결정하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최고 75만원까지 파격적으로 끌어올리며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날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회사는 향후 3년간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으로 하되 여기에 투자 성과를 더해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현금배당 방식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총 3100억원이 주주환원에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 실행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5조89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옮기기로 한 대목이다. 이를 통해 배당 가능 재원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투자 수익을 즉각적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환원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24일 기준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46.4%를 기록, 2024년 말(65.7%) 대비 급격히 개선됐다. 2027년까지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기존 목표를 1년 이상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기세를 몰아 회사는 2028년까지 할인율을 30% 이하로 축소하겠다는 새로운 청사진을 내놨다.
실적 또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조7974억원을 달성하며 AI와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의 파괴력을 입증했다. 주총 직후 선임된 김정규 대표이사는 "AI 도입을 통해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반도체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신규 투자 기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증권가 반응은 뜨겁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74만원으로 높이며 "SK하이닉스의 HBM 및 낸드 스토리지 수요 성장이 SK스퀘어의 가치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BNK투자증권 역시 75만원을 제시하며 "내년부터 활용 가능한 주주환원 재원이 커진 만큼, 늘어난 배당수익이 주가 강세의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스퀘어는 올해 AI 인프라와 반도체 영역에서의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본원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신규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지주사를 넘어 AI 시대를 주도하는 투자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