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지분 가치 급등에 NAV 상승
펀드 규제 영향으로 ‘대안 투자’ 수요 유입
주주환원 확대 기대까지 맞물려 주가 급등
SK스퀘어 주가가 최근 1년간 약 789%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상승과 함께 수급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 주가는 이날 81만2000원을 기록하며 1년 전(7만200원) 대비 약 8배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30만8000원에서 81만원 수준까지 오르며 60%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되어 설립된 SK그룹의 반도체·ICT 투자 전문 지주회사다. SK하이닉스(최대주주, 지분 20.07%), SK쉴더스, 11번가, T맵모빌리티 등 핵심 자회사를 보유하며, AI·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및 투자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스퀘어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크게 반도체와 ICT 플랫폼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약 20% 지분을 보유한 SK하이닉스로, 기업가치 대부분이 해당 지분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11번가,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SK쉴더스 등 ICT·플랫폼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 소재와 AI 등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이들 자산의 실적 기여도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SK스퀘어를 사실상 SK하이닉스 지분 가치에 연동된 투자회사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SK스퀘어 주가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는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상승이 꼽힌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기대가 반영되면서 순자산가치(NAV)가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이를 보유한 SK스퀘어 역시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8일 오전 기준 131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3만원, 607% 폭등했다.
수급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자본시장법상 주식형 펀드의 단일 종목 편입 비중이 10%로 제한되면서 SK하이닉스 비중 확대에 제약이 발생하자, 일부 자금이 SK스퀘어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너무 비싼 SK하이닉스의 대안 투자처로 SK스퀘어가 선택됐다는 얘다.
증권가에서도 SK스퀘어를 SK하이닉스의 ‘대안 투자처’로 평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스퀘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32%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상승에 따라 지주사 특유의 할인율 축소 기대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주사는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지만, 핵심 자산 가치가 급등할 경우 할인 폭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로부터 유입되는 배당 수익을 바탕으로 약 3000억원 규모 주주환원이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향후 반도체 업황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변수로 보고 있다.
현재 상승세 역시 SK하이닉스 지분 가치에 크게 기대고 있는 흐름이다. AI 반도체 수요 둔화나 메모리 업황 사이클 변화가 나타날 경우 주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SK스퀘어의 추가 상승 여부는 자체 사업보다는 SK하이닉스 실적과 주가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상향에 따른 주가 급등이 지속되는 동안, SK스퀘어의 대안 투자 매력은 지속 중"이라며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을 감안할 때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스퀘어의 상승 여력 또한 충분하다"며 목표 주가를 32% 상향한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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