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02곳 입주 공간…신축 부지도 60곳
기존 혁신도시 기관 연계 '전북형 이전' 추진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도내 입주 공간과 청사 부지,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을 구체화했다.
전북도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준비된 전북, 공공기관 이전 READY' 행사를 열고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수용 능력과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와 김희수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14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대학 총장, 유관기관 관계자, 범도민 유치추진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30일 전북특별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준비된 전북 공공기관 이전 READY' 행사에 이원택 도지사와 윤준병 민주당 도당위원장, 김희수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전북 READY 공동약속’을 맺고 이전기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전북자치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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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이번에 제시한 핵심 자료는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북혁신도시 주변에서 조사된 입주 가능 건물은 68곳으로, 공실 면적만 2만6000㎡에 달한다. 도는 이 공간을 활용하면 별도의 청사를 새로 짓지 않고도 5000여 명 규모의 기관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가 14곳 시·군과 함께 조사한 결과 ▲입주 가능한 건물 102곳 ▲전체 연면적 53만7000㎡ ▲공실 면적 23만5000㎡ ▲영구 청사 신축이 가능한 부지 60곳이 파악됐다.
도는 기관별 인원과 업무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공간을 제안하고, 필요할 경우 임시 청사 입주부터 영구 청사 건립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단순히 '이전할 건물이 있다'는 수준을 넘어 건물의 권리관계와 내부 상태까지 조사해 실제 입주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전기관의 초기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공기관 이전에서 청사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는 직원과 가족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주거 ▲교육·보육 ▲의료·복지 등 8개 분야를 중심으로 정주 지원책을 마련했다.
공공기관 이전이 단순한 기관 주소지 이동에 그치지 않고 가족의 이주와 지역사회 정착으로 이어지는 만큼 생활 여건을 함께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전북도는 신규 이전기관을 기존 혁신도시의 산업 기반과 연결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1차 이전을 통해 전북에 자리 잡은 국민연금공단과 농촌진흥청 등을 중심으로 ▲자산운용·금융 ▲농생명·바이오 등 기존 산업 기반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연계형 핵심 공공기관'으로 규정하고 정부에 전북의 산업 구조와 기존 이전기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의 배치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북도와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14개 시·군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전북 READY 공동약속'을 통해 이전기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고, 범도민 차원의 유치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정부의 2차 이전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유치 대상 기관과 노동조합, 관계 부처를 직접 찾아 전북의 입주 공간과 정주 여건을 설명할 예정이다. 14개 시·군의 입지와 산업 기반을 활용한 맞춤형 유치 활동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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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는 "이전기관이 전북에 안정적으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필요한 지원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며 "직원 한 사람이 아니라 한 가족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전북에 오길 잘했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기자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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