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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QLED→AI' 패러다임 전환…삼성전자 'AI TV', 개인화 한계 넘어서나

삼성전자 역시 AI TV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며 TV 부문의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 단위인 기기 특성상 TV의 개인화 전략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 삼성전자, 출시 예정 TV '99%'에 인공지능...

'QLED→AI' 패러다임 전환…삼성전자 'AI TV', 개인화 한계 넘어서나

삼성전자, TV 시장 침체 속 AI TV 대중화 원년 선언

‘다중 사용자 환경’ 속 TV의 개인화는 과제로 꼽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TV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며 TV 부문의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 강남에서 열리고 있는 신제품 출시 행사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이승주 기자】 TV 시장의 경쟁 축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AI TV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며 TV 부문의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 단위인 기기 특성상 TV의 개인화 전략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출시 예정 TV ‘99%’에 인공지능 넣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새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핵심 화두는 AI였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출시하는 TV 99%에 인공지능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AI TV는 AI와 TV를 결합, 이용자의 시청 패턴을 학습해 콘텐츠를 추천하고 화질, 음성 등을 최적화한 TV다.

AI TV 대중화 시대는 TV 시장 침체 속 AI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VD·DA 사업부는 지난해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모바일 중심 재편 속 TV 수요 둔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꼽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중국의 TCL(16%) 다음으로 높은 2위였다. 삼성전자는 1월부터 11월까지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TCL에 선두를 내줬다. 중국·남미·아프리카 등에서의 물량 확대, TCL의 저가형 중심 전략이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거론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증권가는 VD·DA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000억원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기반의 AI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TV시장은 기존 QLED와 OLED에서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사진=구글 AI 이미지 생성]

TV 시장, 하드웨어 경쟁에서 소프트웨어 경쟁으로 진화

TV 시장은 기존의 화두였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AI로 경쟁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 이전까지 TV 시장은 자체 발광 탑재 등 프리미엄 라인업 위주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83인치 SF95H는 OLED의 고급 라인 제품으로서 삼성 공식 스토어에서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AI 시대 진입 속 경쟁 축이 바뀌고 있다. TV 시장의 침체와 중국의 저가 공세, 교체 주기 장기화 속에서 하드웨어만으로는 마진을 방어하기가 어려워졌다. 기존의 하드웨어 경쟁에서 콘텐츠 소비 경험 데이터를 토대로 한 서비스 경쟁을 중시하는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TV는 사용자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광고를 띄우고, 콘텐츠 플랫폼을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역할로 그 기능이 확장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AI를 중국과의 경쟁 속 하나의 핵심 무기로 꼽았다. 데이터, 사생활, 보안 등에서 문제에서 한계가 있는 중국과는 다른 AI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체 구성원 함께 쓰는 TV, ‘개인화’ 어렵다는 지적도

다만, TV의 경우 이용률, 이용 형태 특성상 스마트폰만큼 AI의 파급효과가 미칠 수 있을 지와 관련한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스마트폰 이용률은 92%에 달했으나, TV는 70.9%에 그쳤다.

또한, TV는 개개인이 소유하는 스마트폰과는 달리 가족 구성원이 함께 이용하는 수단으로서 개인화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청 이력이 섞이면서 AI의 추천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 위주로 추천 알고리즘이 편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원 고려대 교수 연구실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학교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 TV의 개인화는 다중 사용자 환경에서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성원들과 TV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만큼, 데이터 분리가 어려워 개인화 과정에서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마트 TV의 AI 기능과 관련해 ‘추천이 혼재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추천을 지배한다’는 경향이 드러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9%의 TV에 AI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중저가 TV도 가격 기조는 유지하면서 AI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 TV의 알고리즘은 로그인된 계정을 기준으로 삼는다”면서 “계정주에 따라 알고리즘이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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