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읽기 평균점수 3년 전보다 14점 ↓
OECD 회원국, 하위권 학생들 증가세
우리나라 15세 학생의 '읽기 능력'이 3년 새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학교 등교 인원이 3분의 2 이내로 완화된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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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SNS 사용 증가에 읽기 능력 전반적 하락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읽기 영역 점수는 평균 501점으로, 직전 조사인 2022년 515점보다 14점 하락했다.
다만 읽기 능력 저하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디지털 매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이 늘면서 읽기의 동기와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PISA는 15세 학생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을 국제적으로 평가·비교하기 위한 조사로 3년마다 시행된다. 표본 오차를 고려해 국가별 정확한 순위 대신 순위 범위를 제시한다. 영역별 평균 점수는 500점이다.
2025년 조사에는 91개국(OECD 회원국 38개국·비회원국 53개국) 학생 약 76만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개교 6859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평균 점수는 3년 새 하락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수학 평균 점수는 527점(3∼7위)에서 522점(5∼7위)으로, 과학 평균 점수는 528점(2∼9위)에서 526점(5∼7위)으로 각각 낮아졌다. OECD 회원국의 수학과 과학 평균 점수는 각각 463점, 482점이다.
중국, 수학·과학 1위…읽기는 싱가포르 이어 2위
2025년 조사에서 특별히 시행된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컴퓨팅 문제해결력)' 영역에서 한국의 평균 점수는 538점으로 OECD 평균(500점)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사회·문화 지위 지표(ESCS)도 0.17로 OECD 평균(0.01)보다 높았다. 경제·사회·문화 배경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약 7.7%로, OECD 평균(11.6%)보다 낮았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베이징·상하이·장쑤성·저장성만 참여)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도가 두드러졌다. 2018년 과학 평균 점수 1위에 올랐던 중국은 2022년 자료 수집 문제로 싱가포르에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이번 2025년 조사에서 597점으로 다시 1위에 올랐다. 2위 싱가포르와의 평균 점수 차이는 37점에 달했다.
중국은 수학 영역에서도 평균 612점으로 싱가포르(563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읽기 영역에서는 평균 점수 527점으로 싱가포르(535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OECD 회원국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상위 성취 수준(5수준 이상) 학생의 비율은 감소하고 하위 성취 수준(1수준 이하) 학생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과학과 읽기에선 OECD 회원국과 같은 추이를 보였고, 수학에서는 상위·하위 성취 수준 학생의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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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OECD 회원국들에서 전반적으로 읽기 영역의 평균 점수가 많이 하락했고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며 "글을 읽고 소통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수업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고 질문과 토론 중심의 교실 수업 문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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