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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H투자증권 각자대표 체제 출범…“의사결정은 더 빠르게, 책임은 함께”

NH투자증권이 각자 대표체제로 새롭게 전환하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 각자 대표체제의 전문성을 살려 종합투자계좌(IMA)와 인공지능 대전환(AX) 사업을 확대 추진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 NH투자증권

배광수 NH투자증권 대표.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각자 대표체제로 새롭게 전환하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 각자 대표체제의 전문성을 살려 종합투자계좌(IMA)와 인공지능 대전환(AX) 사업을 확대 추진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NH투자증권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를 공식 선임하고 새로운 경영 체제를 본격 출범시켰다. 신 대표는 기업금융(IB), 운용, 법인영업, 전사 관리부문을 총괄한다. 배 대표는 자산관리(WM), 디지털 채널 및 리서치 부문 등을 담당한다. 임기는 2028년 3월 1일까지 1년 9개월이다. 신재욱·배광수 대표는 취임사에서 사업 간 시너지 강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 등 5가지 핵심 경영 방향을 제시하며 “권한과 의사결정은 더 명확하고 빠르게 하되 최종 성과와 책임은 함께 지겠다”고 밝혔다.

소싱부터 상품화·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공동평가 체계’를 도입해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신재욱·배광수 대표는 “위험 대비 수익이 높은 사업에는 자본을 과감히 배분하되 효율성이 낮은 영역은 냉정하게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AI 활용 범위를 고객 리서치와 상품 공급, 딜 검토, 리스크 점검까지 확대해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내부통제 강화·주주가치 제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구조화부터 금융 조달, 리스크 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2조 1000억 원의 PF를 완료했다. 배 대표는 IB 경험을 WM에 접목해 WM사업부를 총괄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고객 자산 규모를 올 1분기 535조 원까지 늘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신재욱·배광수 대표는 자본시장 경험이 풍부하며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고 판단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사업 부문별 형평성 문제와 조직 내 부서끼리 서로 담을 쌓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사일로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박선학 경영전략본부장은 “책무구조도상 (해석이 불분명한) ‘그레이존’이 생길 수 없도록 각자 대표의 권한과 업무를 명확히 했다”며 “양 대표가 전략자원배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고 했다.

2년간 NH투자증권을 이끈 윤병운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본인 요청에 따라 별도 퇴임식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주주총회가 끝난 뒤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NH투자증권이 역사적인 좋은 실적을 낸 때 ‘페이드아웃(사라지는)’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회사의 추가 레벨업은 훌륭한 후배 대표들이 더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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