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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MS "AI 파워 유저 시대 왔다"…'프런티어 프로페셔널', 업무 혁신 선두에...

AI 운영 과정에서는 정보기술(IT)과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권한과 운영 환경을 설계·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IT 부문이 AI 에이전트 운영의 통제...

MS "AI 파워 유저 시대 왔다"…'프런티어 프로페셔널', 업무 혁신 선두에...

AI 에이전트 시대의 직장인 상징 이미지. 사진=EY

[아이티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는 소수의 파워 유저 직장인들이 그렇지 않은 다른 근로자들보다 빠르게 생산성과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특히 AI 파워 유저들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능력 외의 범주이거나 시간 제약으로 인해 기존에는 수행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 업무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일 발표한 ‘2026 워크 트렌드 인덱스’ 보고서를 통해 직장에서 AI를 사용하는 전 세계 지식 노동자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주요 미디어에 배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사용자 가운데 66%는 “AI 덕분에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또 58%는 “AI 활용으로 1년 전에는 할 수 없었던 결과물들을 지금은 만들어내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보고서에서 ‘프런티어 프로페셔널(frontier professionals)’이라고 부른 AI 고급 활용자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80%까지 상승했다. 프론티어 프로페셔널은 단순히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AI에게 업무를 위임하고 결과를 검증하며 여러 AI 에이전트를 조합해 업무 흐름을 설계할 수 있는 사용자들이다. 인간과 AI의 역할을 구분하고 적절히 배분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케이티 조지(Katy George) 마이크로소프트 인력 전환 부문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과거에는 사람이 하던 일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AI가 인간의 새로운 능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캐퍼빌리티 애드(capability add, 역량 추가)”라고 표현했다.

보고서는 실제 사례로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 탐지, 영업 담당자의 고객 미팅 사전 준비 자동화 등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작업을 AI가 빠르게 지원하면서 업무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AI가 단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인간 업무의 ‘증강(augmentation)’ 수단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생성형 AI 논의가 비용 절감과 인력 대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인간이 기존에 수행할 수 없었던 업무 영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AI 고급 활용자들이 모든 업무를 AI에 맡기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일부는 오히려 특정 업무를 더 오래 수행하면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런티어 프로페셔널의 43%, 전체 AI 사용자의 30%는 자신의 역량 유지를 위해 일부 업무를 의도적으로 AI 없이 처리한다고 답했다. 또 프런티어 프로페셔널의 53%, 전체 AI 사용자의 33%는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AI가 맡고 무엇을 사람이 해야 하는지”를 먼저 판단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AI 활용이 확산되더라도 인간의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 결과 검증 능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86%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최종 답변이 아닌 ‘출발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AI 환각(hallucination)이나 오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관리자 역할을 맡지 않은 일반 직원들조차 AI를 감독·관리하는 역량이 요구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람을 관리하는 대신 AI 시스템에 업무를 지시하고 결과를 평가하는 능력이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노동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 간 생산성과 창의성 격차가 빠르게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디지털 활용 능력을 넘어 ‘AI 리터러시’ 자체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의 채용 기준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정 직무 전문성뿐 아니라 AI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를 설계하는 역량이 중요 평가 요소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AI 운영 과정에서는 정보기술(IT)과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권한과 운영 환경을 설계·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IT 부문이 AI 에이전트 운영의 통제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업무 플랫폼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챗봇이 아니라 AI가 기업 업무 흐름 전반을 지원하는 ‘업무 운영체제(OS)’ 역할을 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생성형 AI 거대기업 앤트로픽이 자사의 모델 클로드를 조직 업무의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불행하게도 보고서는 AI가 노동시장 구조를 크게 바꿀 가능성도 인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부 직무는 변화하고, 일부는 사라질 것이며,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들도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보고서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다수의 빅테크들, 맥킨지 등 컨설팅 전문 그룹, 마케팅 그룹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직원 감축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기업이 직원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AI 사용을 강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내놨다. 중요한 것은 AI를 하루 몇 번 사용했는지가 아니라, 직원들이 실제 전문성과 실험을 통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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